'보복음주'로 병드는 20대 치아..관리 방법은?

이승구 2022. 5. 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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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그동안 술을 마시지 못한 것을 해소하기 위해 약속을 자주 잡는 등 이른바 '보복음주'가 증가하면서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세정 유디논현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성년이 되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는 만큼 스스로 건강을 돌볼 수 있어야 한다. 만 19세부터 연 1회 스케일링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된다. 이를 활용하고, 주기적으로 구강 건강을 점검하는 등 적극적으로 건강 관리에 나서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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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치은염·치주질환자 231만명..10대 환자 81만명의 2.9배
과음으로 치주질환 위험 높여..남성 소주 5잔·여성 2.5잔 이내
음주 시 물 많이 마시고 대화 자주해야..음주 후 양치질 꼼꼼히
잦은 술자리는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그동안 술을 마시지 못한 것을 해소하기 위해 약속을 자주 잡는 등 이른바 ‘보복음주’가 증가하면서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은 ‘성년의 날’이다. 성인의 책무를 축하받고 일깨울 수 있는 뜻깊은 날이지만, 이를 핑계로 과음을 할 위험도 높다.

전문가들은 과음이나 폭음이 반복되면 충치와 치주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그렇다면 과음·폭음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충치와 치주질환 등을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싼 잇몸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잇몸 아래 조직인 치조골까지 파괴하는 질환이다.

치주질환은 중·장년층 이후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2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202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대에 치은염·치주질환이 급격히 증가해 환자 수가 231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10대 81만명의 2.9배에 달한다.

잦은 술자리는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게티이미지뱅크
 
과음은 인체의 면역체계에 손상을 주고 치주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술에는 당분과 인공감미료가 첨가돼 치아에 악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소주·위스키 등 증류주가 막걸리·맥주 등 곡류를 발효시킨 곡주, 와인과 같이 과일을 발효한 과일주보다 당분이 낮다. 당분은 충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증류주가 충치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증류주는 알코올 도수가 높아 성인의 적정 음주량인 남성 소주 5잔, 여성 소주 2.5잔 이내를 넘지 않게 섭취하는 게 좋다.

술을 마시는 중간에 물을 많이 마시고 입안을 자주 헹구면 산성으로 변한 구강을 중화시켜 줄 수 있다. 또 술을 마실 때 대화를 많이 나누면 혀 운동이 되면서 침 분비량이 늘어나 입안을 닦아주고 입 냄새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는 임시적인 방법이다. 잠들기 전 꼼꼼한 양치질로 치아에 남아있는 세균을 제거하는 게 좋다. 이때 칫솔로 혀 안쪽까지 무리해서 닦으면 구역질을 유발하고 위산이 역류할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자극을 주지 않는 게 좋다. 

잦은 술자리는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정기적인 스케일링 치료만으로 대부분의 구강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술자리가 잦은 모임을 앞두고 있다면 스케일링을 받는 게 도움된다. 생활습관에 따라 연 2회 이상 받는 등 구강 상태에 따라 횟수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박세정 유디논현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성년이 되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는 만큼 스스로 건강을 돌볼 수 있어야 한다. 만 19세부터 연 1회 스케일링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된다. 이를 활용하고, 주기적으로 구강 건강을 점검하는 등 적극적으로 건강 관리에 나서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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