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500만 中 경제수도 상하이, 지난달 車판매 '0대'

이용성 기자 입력 2022. 5. 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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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약 2500만 명의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에서 지난달 자동차가 한 대도 판매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상하이자동차판매협회(SASA)의 발표를 인용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내달 봉쇄 완화와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약 98만명 가량의 상하이 시민들이 아파트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가장 엄격한 봉쇄 조치를 시행 중이다.

한편 상하이 봉쇄 여파로 중국의 4월 생산, 소비, 투자 지표가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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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약 2500만 명의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에서 지난달 자동차가 한 대도 판매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상하이자동차판매협회(SASA)의 발표를 인용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도시 봉쇄가 원인이다. 지난해 4월 상하이의 자동차 판매량은 2만6311대였다.

14일 봉쇄된 중국 상하이의 한 음식점 출입문에 봉인 스티커가 붙어 있다. 상하이의 상점들은 이르면 3월 초중순부터 운영 중단 지시를 받아 두 달 넘게 장사를 하지 못하고 있어 많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존폐의 갈림길에 놓인 상태다.

이에 앞서 발표된 중국승용차협회(CPCA)의 발표에 따르면 4월 전국 자동차 판매량은 106만대로 전년 대비 36%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6주간의 도시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내달 봉쇄 완화와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약 98만명 가량의 상하이 시민들이 아파트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가장 엄격한 봉쇄 조치를 시행 중이다.

한편 상하이 봉쇄 여파로 중국의 4월 생산, 소비, 투자 지표가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소매 총액이 2조9483억 위안(약 555조69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우한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3월 15.8% 급감한 이래 최악의 수치다.

지난 3월(-3.5%)과 비교해서도 소비 침체가 심화됐고 시장 전망치(-6.1%)에도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5% 안팎은 고사하고 2020년의 2.3%에도 못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4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지난해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 202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자동차(-43.5%) 시멘트(-18.9%) 발전설비(-15.7%) 반도체(-12.1%) 생산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상하이와 광둥성 선전에 있는 관련 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멈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용 사정도 악화됐다. 중국의 4월 도시 실업률은 6.1%로 전달의 5.8%보다 0.3% 포인트 높아졌다. 중국 정부가 정한 올해 실업률 관리 목표 상한인 5.5%를 웃돌았다. 봉쇄 조치로 이동과 경제활동이 중단되면서 서비스업 종사자, 공유차량 기사, 건설업 근로자 등 고용 취약계층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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