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올해의 선수에 손흥민 지목한 맨유 레전드 "어느 팀에서도 주전으로 뛸 선수"

[스포츠경향]

손흥민(왼쪽), 살라흐.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인 게리 네빌이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로 손흥민(30·토트넘)을 꼽았다.

축구 해설가로 활약 중인 네빌은 17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축구 전문 프로그램인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서 “손흥민은 올해의 선수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며 시즌 활약상을 인정했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올해의 선수 후보 8명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리그에서 21골(7도움)을 넣어 득점 2위를 달리는 손흥민은 개인 첫 올해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 선수로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득점 1위 무함마드 살라흐를 비롯해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이상 리버풀), 재러드 보엔(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주앙 칸셀루, 케빈 더브라위너(이상 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아스널), 제임스 워드 프라우즈(사우샘프턴)가 손흥민과 함께 올해의 선수상을 놓고 경쟁한다.

손흥민은 최근 구단이 선정한 ‘토트넘 올해의 선수’, ‘토트넘 주니어 팬이 뽑은 올해의 선수’, ‘공식 서포터스가 뽑은 올해의 선수’를 모두 수상하며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21골 모두를 페널티킥 없이 필드골로만 채워 더 높은 기여도를 인정받고 있다.

네빌은 “전 세계 어느 팀에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와 함께 “손흥민은 활약에 비해 인정을 받지 못한다. 팀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21골을 넣었다. 페널티킥 없이 득점 선두 살라흐에 1골 차다. 올해의 선수로 언급될 가치가 있다”며 손흥민의 진가를 인정했다. 네빌은 줄곧 손흥민을 높이 평가하는 해설가 중에 하나다.

네빌과 함께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 중인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올해의 선수로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를 선택했다.

두 레전드는 올해의 베스트11을 선정하면서는 나란히 손흥민을 해리 케인, 살라흐와 함께 포함시켰다.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는 현지시간 1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팬 투표 결과에 20개 클럽 주장, 축구전문가 패널의 투표를 합산해 뽑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