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T1, 세계에 'LCK 전승 우승'의 위엄 체감시키는 중

성기훈 2022. 5. 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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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LCK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위엄을 서서히 체감하고 있다.

15일 부산광역시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그룹 스테이지 6일차 경기가 모두 종료됐다. T1은 압도적인 경기력과 기량을 선보이며 전승으로 럼블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지었다.

2022 LCK 스프링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 결승전을 모두 승리하며 전승 우승에 성공한 T1은 이번 MSI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 대결에서 처음 상대한 베트남의 대표 사이공 버팔로와의 대결에서 26분 승리, 라틴 아메리카 대표 팀 에이스와의 경기에서 20분 승리, 일본 대표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와의 대결에서 24분 승리.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빠르게 상대를 제압했다. 15일 치러진 A조의 2라운드 진검승부에서도 T1은 모든 경기를 빠르게 승리로 장식했다. LCK라는 별들의 무대에서 전승 우승이 뜻하는 의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T1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중 ‘페이커’ 이상혁의 존재는 단연 팀원들에게는 귀감을, 상대에게는 부담을 주고 있다. 이미 최고였던 그지만 올해 그는 팀원들과 함께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상혁은 이번 LCK 스프링 시즌서 미드 카이사와 베이가 등 새로운 챔피언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정글러 ‘오너’ 문현준,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과 함께 전 맵을 활발하게 움직이며 막힌 곳의 숨통을 트이고 유리한 곳의 이득을 승기로 굳힌다. 오랜 시간의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재능을 겸비하고 있는 이 선수는 마치 천재가 노력을 겸비했을 때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상혁은 이번 시즌 적은 선수 경력의 동료들이 팀을 위해 자신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생각을 펼칠 수 있게 옆에서 지지하고 도와줬다. 3월 20일 LCK 정규 리그 마지막 대결 상대였던 DRX와의 경기 후 이상혁은 이와 같이 알렸다. 경기 후 기자실에 찾은 그는 “선수들이 스스로의 기량을 끌어올려 다른 팀원들이 편하게 자기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주려 했다. 본인들이 원하는 방식을 고수할 수 있게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베테랑 선수의 적극적인지지 때문이었을까. 그의 동료들은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내며 스스로의 플레이를 펼쳤고, 예상보다 더욱 뛰어난 결과로 믿음에 보답했다. 광동 프릭스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대결 후 기자실을 찾은 최성훈 감독도 “선수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찾아 잘 수행한다”며 선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첫 국제대회지만 최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제우스’ 최우제도 눈여겨 보아야한다. 팀의 시선이 아래를 향해 있는 상황에서 그는 상대 정글러의 갱킹을 받아내고 오히려 킬 포인트를 올리기도 한다. 잭스와 같은 챔피언으로 2대 1 상황에서 더블 킬을 올리는 슈퍼 플레이도 선보인다. 12일 그룹 스테이지 3일차 6경기 후 치러진 포모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오랜만에 대회를 하다 보니 긴장된다”며 “무대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는 생각을 솔직하게 밝힌 적 있다. 앞으로 대회를 치르며 더 멋진 활약을 펼칠 이 선수가 첫 국제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번 그룹 스테이지서는 T1과 RNG, 그리고 G2가 각 조를 전승으로 장식하고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RNG는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하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룹 스테이지를 치르는 그들은 상대팀을 압도하며 손쉽게 경기를 가져갔고, 경기를 즐기면서 자체적으로 손해를 창출한 뒤에도 어렵지 않게 승리를 쟁취했다. 디펜딩 챔피언 RNG가 이번 대회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2019년 MSI와 롤드컵서 T1을 무릎 꿇린 기억이 있는 G2. C조에서 EG를 상대로 고전하기도 했으나 결국 전승에 성공했다. 특히 정글러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와 미드 라이너 ‘캡스’ 라스무스 빈테르가 좋은 호흡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 둘은 팀의 승리를 위한 발편을 마련하는 역할과 더불어 스스로 그 발판을 딛고 상대 넥서스를 철거하기도 한다.

T1이 LCK에 이어 MSI서도 우승 사냥에 나섰다. LCK 내에서 젠지, 담원 기아와 같은 강호들을 무릎 꿇린 이들은 이번에 G2와 RNG 같은 세계의 강호들을 상대해야 한다. 이번 스프링 시즌 모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T1. LCK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이 갖고 있는 의미를 세계에 알릴 차례다.

이미지=라이엇 게임즈
성기훈 misha@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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