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고령에 다문화가족 정착 돕는 공간 마련
[경향신문]
경북 의성과 고령에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공간이 들어선다.
경북도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외국인주민·북한이탈주민의 정주환경 개선’ 공모에 의성군 등이 선정돼 사업비 8억원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외국인 등이 원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생활환경을 확충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의성군 다인면에는 오는 12월까지 4억원이 투입돼 지역민과 다문화가족이 서로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인 ‘다이룸’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정착 시기별 맞춤 지원서비스와 자녀 돌봄 등 외국인과 지역 주민이 서로를 포용하고 지역을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경북도는 올해 말까지 4억원을 들여 고령군 우곡면 연리에 있는 경로당을 지역민과 외국인이 함께 일하고 배우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고쳐 짓기로 했다.
고령에는 짧은 기간 머무르며 농사 일을 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만큼, 이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게 경북도의 구상이다. 또한 이곳에는 결혼이주여성의 사회 진출을 돕는 배움터 등도 마련돼 외국어 수업 및 취업준비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김호섭 경북도 아이여성행복국장은 “점차 증가하는 외국인이 농촌의 문제를 해결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 “이들이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과 프로그램을 계속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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