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두 장 겹쳐 쓴 北김정은.. 코로나 감염 우려했나
김경화 기자 2022. 5. 17. 10:2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스크 두 장을 겹쳐 쓰고 평양 시내 약국을 시찰한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은 코로나 19가 급속 확산되면서 ‘최대 비상 방역 체계’를 선언한 상태다.
조선중앙TV는 16일 김정은이 전날 코로나 19관련 비상협의회를 연 뒤 평양시 안의 약국들을 현장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덴탈 마스크로 추정되는 다소 얇은 푸른색 마스크 두 장을 겹쳐 착용했다. 그를 수행하는 참모들이나 대화를 나누는 약사는 마스크를 한 장만 쓴 상태였다.
김정은은 코로나19 사태 초반인 2020년 1월 말부터 간부들과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했지만, 정작 본인은 공개 석상에서 ‘노마스크’ 상태를 유지했다. 북한이 대내외에 ‘확진자 제로(0)’라는 주장을 해온만큼 이를 강조하려는 취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12일 북한에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김정은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최초로 공개됐다.
김정은이 이번에 마스크를 두 장 겹쳐 작용한 것은 바이러스 차단에 더 효과적인 KF94 마스크 물량이 넉넉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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