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분유대란 해소위해 수입규제 완화

임종명 입력 2022. 5. 17. 10: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분유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유아용 조제분유에 대한 수입 규제를 완화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DA는 그동안 해외 제조업체들의 출하를 막았던 규정을 완화하면서 소매업체 진열대에 외국산 분유를 더 많이 올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FDA 승인 후 품질관리·안전보장 절차 밟아야
애보트, 미시간주 공장도 2주 이내 재가동
소매업체 판매까지 6~8주 소요 예상

[샌안토니오=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한 상점 내 분유 판매대가 거의 비어 있다. 글로벌 공급난과 분유 업체 애보트의 리콜 사태로 빚어진 분유 대란에 미국 전역의 부모들은 분유 구매에 애를 먹고 있다. 2022.05.11.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분유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유아용 조제분유에 대한 수입 규제를 완화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DA는 그동안 해외 제조업체들의 출하를 막았던 규정을 완화하면서 소매업체 진열대에 외국산 분유를 더 많이 올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당국자는 이번 조치로 시장에 더 많은 분유 제품이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때까지 시장은 애보트, 레킷벤키저, 네슬레SA, 거버 등 4개 회사 점유율이 89% 수준이었다.

다만 해외 제조업체 제품이 미국 내 소매업체 진열대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해당 업체들은 먼저 그들의 제품을 미국으로 운송하기 위해 FDA에 승인 요청을 해야하고, 이후 품질 관리와 안전보장을 위한 검토 절차를 밟아야 한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FDA는 가장 성공할 가능성이 높고 가능한 한 빨리, 가장 많은 제품을 판매대에 제공할 수 있는 업체에 대한 심사를 우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애보트는 FDA와 미시간주 스터기스 공장 재가동에 합의했다.

애보트는 올 2월 자사 제품 분유 '시밀락'이 영·유아 세균 감염 사례를 일으키면서 공장을 폐쇄한 바 있다.

이번 분유대란은 당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시밀락' 제품 리콜 사태가 더해지면서 악화한 것이다.

애보트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포드는 "스터기스 공장 시설 재가동은 우리가 겪고 있는 전국적인 조제분유 부족을 완화할 수 있는 중요한 단계"라며 "우리는 FDA와 협력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시설을 재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규제 조정은 바이든 정부가 부족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는 부모들, 민주당과 공화당 등 정치권으로부터 분유 공급을 늘리라는 압력에 직면했다. 이에 기업들이 우선 제조할 수 있도록 하고 소매업자들이 유통을 서두르도록 장려하고 있다.

백악관은 또 애보트와 다른 3개 주요 분유제조업체와 협력해 미국 및 FDA가 승인한 시설에서의 분유 생산을 증가시키는 운송, 물류, 공급 장애물을 파악해왔다고 한 관리는 전했다.

FDA는 공식 규정을 변경하지는 않았지만, 해외 제조업체들이 그들의 제품을 미국으로 운송할 수 있도록 하거나, 국내 회사들이 해외로 수출될 물자를 미국에 보관할 수 있도록 보다 유연한 절차를 수립했다.

로버트 캘리프 FDA 국장은 "우리는 세계 시장에 대한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고 많은 유아들에게 유일한 영양 공급원이 되는 제품의 공급을 돕기 위해 국제적인 사업체들이 이 기회에 일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백악관은 대사관과 소매업체, 제조업체들에게 FDA의 새로운 수입규정에 따라 미국으로부터 분유를 운송할 수 있는 업체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장-피에르 대변인은 밝혔다.

애보트사는 FDA가 공장 재가동을 승인한 후 2주 이내에 스터지스 공장에서 분유 생산을 재개할 수 있으며, 소매업체 매장 진열대에서 제품을 판매하려면 6주에서 8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