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비열도', '탐진강' 영어지명 엉터리로 표기한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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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chok-dschom'.
박기태 반크 단장은 "격렬비열도는 '서해의 독도'라 불릴 만큼 어족자원이 풍부하며, 지정학적으로도 중요한 우리나라의 섬"이라며 "구글은 하루빨리 영어 지명 표기를 바꾸라"고 촉구했다.
구글은 격렬비열도뿐만 아니라 전남 장흥군과 강진군 일대를 흐르는 '탐진강'을 'Chimjin-gang'이라고 엉터리로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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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시정요청에도 꿈쩍 안 해..반크, 시정 캠페인 전개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Tschok-dschom'. 읽기도 힘든 이 영어 단어는 충청남도 최서단에 있는 섬 '격렬비열도'를 뜻한다.
격렬비열도는 대한민국의 영해 범위를 결정하는 영해기점 23개 도서 중 하나이기도 하다.
구글에서 격렬비열도를 검색하면 지도 위에 출처도 불분명한 로마자 표기 'Tschok-dschom'가 나타난다고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17일 밝혔다.
반크는 지난해 3월 누리꾼으로부터 이런 제보를 받고 한글 이름 'Gyeongnyeolbi-yeoldo'로 바꿔 달라고 계속 요청했지만, 구글은 1년이 넘도록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반크에 따르면 'Tschok-dschom'은 1898년 2월 미국 해군 함선 이동 기록에 나온다. 미국 국립지리정보국(NGlA) 자료도 이처럼 표기한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격렬비열도는 '서해의 독도'라 불릴 만큼 어족자원이 풍부하며, 지정학적으로도 중요한 우리나라의 섬"이라며 "구글은 하루빨리 영어 지명 표기를 바꾸라"고 촉구했다.
구글은 격렬비열도뿐만 아니라 전남 장흥군과 강진군 일대를 흐르는 '탐진강'을 'Chimjin-gang'이라고 엉터리로 표기했다.
탐진은 통일신라 시대 때 강진군의 명칭인데, 과거 탐라(현재의 제주)의 사자가 신라에 조공할 때 배가 여기에 머물렀다는 의미에서 '탐진'으로 불렸다.
반크와 전라남도, 장흥군, 강진군이 나서서 잘못된 표기를 고쳐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구글은 시정하지 않고 있다.
박 단장은 "구글은 최초 시정 요청일로부터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당 오류에 대한 답변을 보낸 적이 없으며, 아직도 'Chimjin-gang'으로 오류를 방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크는 구글을 상대로 격렬비열도와 탐진강 바로잡기 캠페인에 나섰다.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구글 지식 그래프 1면 하단에 피드백 버튼을 클릭한 후 나타나는 창에 "격렬비열도와 탐진강이 각각 'Gyeongnyeolbi-yeoldo'와 'Tamjin-gang'으로 수정돼야 한다"는 의견을 남기고 보내기를 하면 된다.
나아가 반크는 한국 지명을 구글에서 검색했을 때 이상한 표기가 나타나면 즉시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글은 손기정을 'Kitei Son', '창덕궁'은 일본어 발음인 'Shotokyu', 음력설은 'Chinese New Year'(중국 설), 울산 태화강은 'Yamato River'라고 표기했다가 반크의 항의를 받고 바로잡은 바 있다.
구글은 김치의 원산지를 묻는 말에도 오성홍기와 함께 'China(중국)'이라고 표기했다가 반크의 항의에 시정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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