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실무접촉 제안 '접수' 아직.. 남북 통신선은 정상 가동

통일부 "업무개시 통화 이뤄졌지만 다른 언급 없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평양 서성구역 중신종합진료소.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상황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접촉 제의에 이틀째 응답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17일 오전 9시 이뤄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개시 통화에서도 코로나19 대응 협력에 관한 우리 측 전화통지문 접수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업무개시 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그 외 서로 다른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전날 오전 권영세 장관 명의 대북 통지문을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앞으로 보내려 했다.

해당 통지문엔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 발생과 관련해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마스크·진단도구 등을 제공하고 우리 방역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협력도 진행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과 함께 이를 위한 남북 간 실무 접촉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은 오후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감 통화까지도 통지문 접수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북한에 통지문 접수를 요청하기보단 일단 상황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대답을 재촉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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