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중 막내 두고 낙동강 방어선서 전사..故김종술 일병 신원확인

하채림 2022. 5. 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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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생전 남긴 말을 새겨 유해발굴감식단의 문을 두드린 아들의 제보로 10년 전 포항에서 수습된 6·25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2012년 포항시 입암리에서 발굴한 6·25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고(故) 김종술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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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발굴사업 홍보 접한 유족 제보가 결정적..호국영웅 귀환행사
작년 12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 봉안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어머니가 생전 남긴 말을 새겨 유해발굴감식단의 문을 두드린 아들의 제보로 10년 전 포항에서 수습된 6·25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2012년 포항시 입암리에서 발굴한 6·25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고(故) 김종술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2000년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전사자 191명의 유해에 대한 신원이 확인됐다.

고인의 유해는 해병 1사단이 6·25 당시 개인호(병사 개인용 참호) 지역을 기초발굴하는 과정에서 대퇴골 일부가 발견됐다. 이어 전문 발굴병력이 주변을 확장 발굴해 완전한 유해 형태를 수습했다.

당시 유리병 조각 등 유품 4종이 함께 발굴됐으나 신원을 특정하기에는 부족했다.

고 김종술 일병의 유해 발굴 당시 모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인의 신원 확인은 유해발굴사업 홍보를 접한 유족이 국유단의 문을 두드린 결과다.

장남 김석만씨는 2020년 6월 국유단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집중적으로 벌인 유해발굴사업 홍보를 접하고, 6·25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는 생전 어머니의 말을 떠올려 직접 국유단에 제보했다. 국유단 탐문관은 자택을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다.

국유단은 제보자의 유전자 정밀분석 결과가 2012년 포항 입암리에서 수습한 유해와 부자관계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26년 9월 14일 경부 김천시에서 3남 중 막내로 태어난 고인은 1950년 9월 4일 아내와 젖먹이 아들 둘, 태중의 막내를 뒤로한 채 대구의 제1훈련소에 입소했다.

이후 8사단 소속으로 영천지구전투(1950.9.5~22) 이후 북쪽으로 반격하는 과정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영천지구전투는 낙동강 방어선의 일부인 영천을 북한군에게 빼앗기자 국군 제8사단이 북한군을 저지하고 제7사단과 인접 사단이 사흘간 교전해 탈환한 전투다.

고 김종술 일병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이날 노원구에 있는 장남 김씨의 자택에서 열린다. 국유단은 귀환행사에서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를 설명하고,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한다.

국유단은 6·25전쟁에 참전했으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가족이 있다면 국유단(☎ 1577-5625)으로 연락하거나 보건소·보훈병원·군병원 등의 유전자 시료 채취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웹사이트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웹사이트 초기화면 갈무리]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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