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귀화 "범죄도시1' 흥행 후 기고만장, 슬럼프 왔었다" [인터뷰M]

김경희 2022. 5. 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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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 영화 '범죄 도시 2'에서 바람 잘 날 없는 금천서 강력반 1팀 반장 '전일만'을 연기한 최귀화를 만났다. 이번 '범죄 도시 2'에서 '전일만' 반장은 '마석도'(마동석 분)와 함께 베트남으로 도주한 용의자를 인도받으러 파견을 갔다가 무자비한 범죄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직접 글로벌한 범죄 소탕작전에 나서며 형사다운 액션을 선보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귀화는 "'범죄 도시'를 끝내고 드라마를 했었는데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성과도 좋지 않았고 아직 시청자가 나를 받아들이기에 시간이 필요한 다 보다라며 의기소침해 있었을 때 '범죄 도시 2'의 제작 소식이 들렸다. 마치 고향집에 온 듯했다"라며 이번 영화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최귀화는 "'미생' '곡성' '택시운전사' 등 쉼 없이 일했었다. 하고 싶은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게 불러주시고 그 와중에 '범죄 도시'까지 잘 되고 나니 살짝 배우로서 기고만장했던 시절도 있었다. 예전에는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했다면 이후에는 내가 하고 싶은 역할도 하고 싶었고, 그래서 해봤지만 결과물은 좋지 않고 코로나까지 오면서 슬럼프가 오더라. 정말 혼자 긴 시간 외딴섬에서 많은 생각을 했었다. 배우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떤 걸 버리고 어떤 걸 취하며 연기해야 할지 배우 인생에 대한 고민을 몇 년 동안 했다. 아직 해답은 못 찾았다"라며 이번 영화로 복귀하기 이전 나름 힘든 시기를 보냈음을 고백했다.

낯가림이 아주 심하다는 최귀화는 "영화가 아닌 드라마를 하다 보니 배우와 스태프가 소통하는 방식도 많이 다르고, 시스템이 다르다는 면에서 주눅도 들더라."라며 다양한 작품에서 경험을 쌓으려던 취지와 달리 오히려 부대끼는 시간을 보냈음을 이야기하며 "부족한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고, 그 시간으로 인해 주위를 돌아보고 조금 더 어른이 되는 시간이었다. 아직 철은 없지만 어른이 되고 싶은 모습인 것 같다"라며 '범죄 도시' 1편의 공개 이후 5년 동안 달라진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에는 '블랙: 악마를 보았다'나 '안티에이짐' 등의 예능에도 출연하며 지금까지와 다른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게 된 최귀화는 "변화가 빠른 환경 안에서 나만 너무 곧이곧대로 영화만 고집하는 것 같아서 어느 정도 소통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예능도 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꾸준히 1년에 한 작품씩 영화를 했지만 코로나로 개봉이 미뤄지고, 그러다 보니 내가 세상에서 없어지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 드라마라도 했어야 했지만 영화가 더 하고 싶다 보니 관객이나 시청자에게 저를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도 기회도 없어지더라. 공백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예능을 하게 되었다. 많이 외롭기도 했고 시청자와 만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라며 최근의 예능 활동에 담은 의미도 밝혔다.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고민도 많아 보이는 최귀화였다. "제가 작품 하면서 악역도 꽤 했는데 '범죄 도시'가 잘 되면서 코미디 쪽으로 이미지가 치우치다 보니 빌런 역할은 잘 안 들어오더라. 1편에서 '장첸' 역할도 윤계상보다 잘할 자신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하며 "이제는 코미디보다는 액션배우를 꿈꾸고 있다. 좀 더 진지하게 액션을 선보이고 싶다"라며 앞으로 강조하고 싶은 배우로의 모습을 이야기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풀리고 영화 예매율이 3년 전의 기록을 깨는 등 '범죄 도시 2'의 흥행도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중이다. 최귀화는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일상 회복을 간절히 바랬던가. 많은 분들이 우리 영화로 위로를 삼고 활력을 얻어 가시면 좋겠다."라며 관객들의 영화 관람을 독려했다.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범죄 도시 2'는 5월 18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ABO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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