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뉴욕 메츠 유니폼 입는 페드로 마르티네스
[스포츠경향]
뉴욕 메츠는 오는 8일28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홈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앞서 구단 레전드의 날 같은 ‘올드 타이머스 날(Old Timers‘ Day)’ 행사를 갖는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SNY는 17일 관련 행사 소식을 전하며 가장 주목할 레전드로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거명했다. “페르난데스의 여름 행사 참석이 최종 확정됐다”며 “14년만에 메츠 유니폼을 다시 입게될 것”이라고 조명했다.
사실, 2009년 필라델피아에서 마지막 메이저리거 이력을 남기고 은퇴한 페르난데스에게 메츠는 그의 야구 인생에 3번째 구단 정도로 분류된다.
1994년 LA 다저스에서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이적해 전성기로 향하기 시작한 페르난데스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며 황금기를 보냈다. 몬트리올에서 1차례, 보스턴에서 2차례 사이영상을 받았다. 또 같은 기간 평균자책 타이틀을 5차례나 거머쥐웠다. 그래서 명예의 전당에도 보스턴과 함께 올라갔다.
압도적인 패스트볼로 전성기를 장식했던 페르난데스는 메츠 이적 첫해인 2005년 15승8패 평균자책 2.82를 거둔 뒤 내림세를 타기 시작해 다시 두자릿 수 승수를 따내지 못하고 2008시즌 이후 팀을 떠났다. 메츠에서 남긴 성적은 32승23패 평균자책 3.88. 그럼에도 페르난데스는 그가 뛴 어느 구단에서도 가장 환영받는 이름이다.
메츠는 이번 행사 40명을 초대한다. 페르난데스처럼 선수 생활 일부를 메츠에서 보낸 영웅들이 꽤 많다. 마이크 피아자, 클리프 플로이드, 바톨로 콜론, 로빈 벤추라 등이 이날 메츠 유니폼을 함께 입는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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