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달러화 약세 전환..이틀 연속 1270원대 하락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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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전날에 이어 1270원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점차 커지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공포감이 미 국채 10년물 금리를 끌어 내렸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메시지까지 더해지면서 달러화가 반락한 영향이다.
이날 환율 하락을 이끌 재료는 달러화 약세 전환이다.
현지시간 16일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886%를 나타내고 있고,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도 0.37포인트 떨어진 104.19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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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반등에 달러화 상대적 약세 흐름도
위안화 약세, 국내증시 부진은 환율 하단 지지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날에 이어 1270원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점차 커지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공포감이 미 국채 10년물 금리를 끌어 내렸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메시지까지 더해지면서 달러화가 반락한 영향이다. 다만 글로벌 위험선호 부진, 중국 위안화의 약세폭 증가 가능성 등은 환율 하단을 지지하면서 제한적인 하락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80.7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4.10원)보다 3.60원 가량 하락 개장할 전망이다. 이틀 연속 하락 개장하는 것이다.
이날 환율 하락을 이끌 재료는 달러화 약세 전환이다.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9%대에서 2.8%대로 급락했다. 이를 따라 달러화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현지시간 16일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886%를 나타내고 있고,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도 0.37포인트 떨어진 104.19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5월 -11.6으로 전월(24.6) 대비 36.2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16.5)을 큰 폭 밑도는 수치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6.1%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유로화는 상대적으로 반등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437달러로 전장 대비 0.01% 오르는 중이다.
이런 여파에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위축된 모습을 이어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올랐으나,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9%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0% 가량 하락 마감했다.
다만 중국 위안화가 당국의 약세 경고에도 또 다시 하락폭을 키운다면 원화의 반등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전날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 고시를 통해 일부 약세를 방어하는 모습을 나타냈으나 그 효과가 오늘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날 오전 8시께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장 대비 0.02% 오른 6.79위안대에 거래되며 6.8위안대 재상승을 시도 중이다.
국내증시 부진도 원화 반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전날 국내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흐름 전환에 하루 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70억원 팔면서 지수가 0.29% 하락하는데 일조했다. 코스피 지수는 2600선을 내주며 2590선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210억원 팔았다. 다만 지수는 기관, 개인의 매수 우위에 0.37% 상승 마감했다.
수급 측면으로도 환율이 1270원대로 내려온다면 수입업체 등 결제 수요가 하단을 받치면서 환율의 제한적 하락에 일조할 수 있다. 수출 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우위를 점하지 않는다면 낙폭을 크게 확대하긴 어려울 수 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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