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초점] 칸 영화제 오늘(17일) 개막..'브로커''헤어질 결심' 황금종려상 노린다

조은애 기자 2022. 5. 1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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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칸국제영화제의 성대한 막이 오른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후 3년 만에 한국영화 두 편이 경쟁 부문에 진출한 가운데, 과연 수상 낭보를 전해올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이로써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올드보이', 2009년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 2016년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아가씨'에 이어 네 번째로 경쟁 부문에 진출, 황금종려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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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전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칸국제영화제의 성대한 막이 오른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후 3년 만에 한국영화 두 편이 경쟁 부문에 진출한 가운데, 과연 수상 낭보를 전해올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17일 오후 7시(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5회 칸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 정상 개최는 무려 3년 만이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는 행사가 취소됐고 2021년에는 7월로 연기된 바 있다. 올해 경쟁 부문에는 한국영화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이 초청돼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총 21편의 작품들과 경합을 벌인다. 한국영화 두 편이 동시에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2017년 '옥자'와 '그 후' 이후 5년 만이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 연출작이다. 일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지만 CJ ENM이 투자 배급을 맡고, 영화사 집이 제작한 한국영화다.

사회적 이슈인 베이비 박스를 소재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유의 삶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배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등의 열연이 관전포인트다. 특히 '박쥐', '기생충' 등에 이어 7번째로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된 송강호가 이번 작품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브로커'는 오는 26일 오후 7시(현지시각)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월드 프리미어에서 첫 공개된다.

박찬욱 감독의 6년 만의 신작 '헤어질 결심' 역시 올해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박찬욱 감독의 독창적인 영상미와 탕웨이, 박해일의 섬세한 호흡, 수사극과 멜로극이 결합된 신선한 드라마가 기대된다.

이로써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올드보이', 2009년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 2016년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아가씨'에 이어 네 번째로 경쟁 부문에 진출, 황금종려상에 도전한다. 영화는 오는 23일 오후 6시(현지시각)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신드롬을 이끈 배우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 '헌트'는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에서는 액션, 스릴러, 누아르,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엄선해 상영한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연출과 주연을 맡은 이정재를 비롯해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등이 탄탄한 라인업을 꾸렸다. 이정재와 정우성이 1999년 '태양은 없다' 이후 약 20년 만에 호흡을 맞춘 작품이기도 하다.

앞서 이정재와 정우성은 각각 2010년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하녀', 2008년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은 바 있다. 두 사람이 같은 작품으로 칸 무대에 오르는 건 '헌트'가 처음이다. '헌트'는 오는 19일 자정(현지시각)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통해 첫 선을 보인다.

한편 제75회 칸국제영화제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칸 일대에서 진행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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