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회 칸영화제, 오늘(17일) 개막..강동원·송강호·이정재·정우성 참석[종합]

[OSEN=김보라 기자]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오늘(17일) 개막한다. 코로나 발생 첫 해인 2020년에는 초청작(자)들만 공식적으로 발표했던 바. 3년여 만에 다시 원상태로 복귀해 열리게 된 만큼 전세계 영화인들이 영화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한국영화 3편이 경쟁 부문에, 1편은 비경쟁 부문에, 1편은 국제비평가주간 초청작 및 폐막작에 진출했다. 이로써 강동원, 박해일, 송강호, 아이유, 이정재, 이주영, 정우성(가나다순) 등의 배우들이 칸 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먼저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2016)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신작 ‘헤어질 결심’(제작 모호필름, 배급 CJ ENM)은 박해일과 탕웨이 주연의 미스터리 멜로물. 변사 사건으로 만나게 된 형사와 사망자의 아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박해일과 탕웨이가 영화 대표로 참석해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이어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만든 첫 한국영화 ‘브로커’(제작 영화사 집, 배급 CJ ENM)도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아이가 담긴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만나게 된 이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 형식의 로드무비를 표방한다. 강동원, 배두나, 송강호, 이주영, 아이유 등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진출한 ‘헌트’(제작 아티스트스튜디오 사나이픽처스,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는 배우 이정재의 첫 번째 연출작이다.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들이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고윤정, 김종수, 전혜진, 정만식, 정우성, 허성태 등 다채로운 개성을 지닌 배우들이 호흡을 맞췄다. 이번에는 감독 겸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만 참석할 예정이다.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 여고생 소희가 겪게 되는 사건과 이에 의문을 품는 형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다음 소희’(감독 정주리, 제작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제공 쏠레어투자파트너스)는 비평가 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돼 관객들을 만난다.

배우 오광록이 출연한 프랑스 영화 ‘All the People I'll Never Be’(원제 retour a seoul)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에 오광록이 대표로 칸을 찾는다. 어린 나이에 입양된 25세 여성이 자신이 태어난 한국으로 돌아와 친부모를 찾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한편 애니메이션 영화 ‘각질’(감독 문수진)이 국내 애니메이션 최초로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이 작품은 타인에게 비난받지 않기 위해 만들어 낸 페르소나를 각질에 비유해 풀어냈다. ‘각질’을 포함해 총 9개의 애니메이션 ‘츄츄’(가나), ‘짧은 이야기’(중국), ‘로리’(네팔), ‘디 워터 머머스’(중국), ‘우오고스’(리투아니아), ‘세임 올드’(미국), ‘호수의 방화’(프랑스), ‘나이트 라이트’(코스타 리카)가 단편 부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한다.

칸 국제영화제는 오늘(1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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