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귀화 "'범죄도시3'에는 출연 안 한다. 그 이후에는.." [인터뷰M]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 영화 '범죄 도시 2'에서 바람 잘 날 없는 금천서 강력반 1팀 반장 '전일만'을 연기한 최귀화를 만났다. 이번 '범죄 도시 2'에서 '전일만' 반장은 '마석도'(마동석 분)와 함께 베트남으로 도주한 용의자를 인도받으러 파견을 갔다가 무자비한 범죄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직접 글로벌한 범죄 소탕작전에 나서며 형사다운 액션을 선보였다.

앞서 마동석이 기자간담회에서 8편까지 이어지는 시리즈로 제작될 한국형 프랜차이즈라고 '범죄 도시'를 소개했었다. 최귀화는 "'범죄 도시'의 촬영에 들어가기 전 사석에서 마동석이 했던 이야기"라며 시리즈에 대한 정보를 밝혔다. 그는 "마동석이 빅 픽처를 이야기하더라. 프랜차이즈 영화를 하고 싶다고 했고, 한국에 없는 형사물인데 '나쁜 녀석들'같이 형사 둘의 버디무비 같은 것도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 그때 그렇게 들은 적이 있는데 8편의 에피소드를 기획했다는 건 사실 기자간담회 때 처음 들었다"라며 실제 마동석의 이야기처럼 '마석도' '전일만'의 버디 무디 느낌이 나는 '범죄 도시 2'를 공개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했다.

시리즈물의 출연은 처음인 최귀화다. 그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 시리즈를 계속 해갈 때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봤다. 캐릭터에 대한 기시감을 배우로서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고민되더라. 저는 배우가 한 캐릭터에 갇히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최대한 특정 이미지를 가지지 않으려고 하고 반복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부담을 갖고 있다. 특정 이미지를 가지거나 반복되는 캐릭터를 하다 보면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는 게 어려울 것 같아서"라며 시리즈물에 같은 캐릭터로 연속적으로 출연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음을 밝혔다.

최귀화는 "'범죄 도시 2'의 시나리오를 받으면서 이 큰 영화를 마동석과 내가 지분을 나눠서 이끌어야 하는구나 하는 부담이 오더라. 전작이 너무 잘되다 보니까 내가 이끄는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스러워 마동석과 만은 상의를 했다. 워낙 배포도 크고 잘 믿어주는 사람이어서 마동석의 믿음에 용기를 내서 공부도 하며 장면들을 만들어 내고, 뒤 신이 나 전체적인 밸런스를 고려해서 강약을 조정하는 등 이 작품을 통해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 시리즈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의 대해서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며 '범죄 도시' 유니버스 안에서의 역할에 대해 심사숙고함을 알렸다.

그는 "내가 나를 복제해서 연기해야 하는 게 굉장히 부담스러워서 이번에는 감독님의 데뷔작이니까 한 번은 하겠다고 말씀드렸었다. 시원하게 내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하고 참여했고, 제가 듣기로 3편에서는 관객들이 저를 못 만난다. 하지만 4편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정 출연이나 특별출연 같은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아직 답을 드리기는 시기 상조"라며 앞으로의 시리즈에서 '전일만' 캐릭터의 행보에 의문을 갖게 했다.

현재 극장가는 마블의 작품이 앞서 선두를 치고 나가는 중이다. 최귀화는 "지금 개봉 중인 마블의 영화는 액션이 주 무기가 아니라서 '범죄 도시 2'가 더 승산이 있을 것 같다. 한국 관객들이 우리 영화를 더 좋아해 주지 않을까"라며 영화의 흥행을 과감하게 예상했다.

'범죄 도시 2'는 글로벌 제작보고회와 기자간담회를 가지며 전 세계에 개봉 사실을 알렸다. 최귀화는 "마동석이 글로벌 배우이다 보니 전 세계에서 관심을 주시는 것 같다. 덕분에 저도 전 세계분들께 인사도 드리고 지난번에는 브라질의 기자도 저에게 질문을 해주시더라. 이렇게 저와 작품을 알릴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다. 아주 통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 있게 영화를 자랑했다.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범죄 도시 2'는 5월 18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ABO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