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사랑] 제15차 세계산림총회, 한국 산림의 위상을 확인하다

김용진 산림청 세계산림총회준비기획단 부단장 2022. 5. 1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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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산림청 세계산림총회준비기획단 부단장

지난 5월 2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2년 7개월만에 대규모 국제회의가 대면으로 열렸다. 2019년 7월 세계변호사협회 서울총회에서 131개국 법률가 6000여 명이 참석한 이후, 제15차 세계산림총회가 열린 것이다. 이 총회에는 164개국의 1만 5000여 명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참석하였고, 실제 코엑스를 방문한 참가자는 136개국의 1만 여명에 이른다. 1926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처음 개최된 세계산림총회는 6년마다 개최되었으며, 이번 총회의 참석자 규모는 7000명이 참석하였던 제13차 총회를 넘었고, 50여 명의 장·차관급 이상 고위급 인사, 각종 환경·경제 관련 국제기구 수장, 학계 시민단체 등 전세계 산림 관계자가 참여하였다.

산림청은 201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되었던 제14차 세계산림총회에서 차기 산림총회 유치를 공식 표명하였다. 이듬해인 2016년 12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이사회에서 차기 총회 개최도시로 서울이 선정되었다. 과거 헐벗은 산을 푸르게 가꾼 기적과도 같은 우리나라의 국토녹화 성공 경험과 개도국과의 산림협력 사업의 적극적인 노력을 인정받아 경쟁국이었던 이탈리아가 FAO 이사회 투표 직전에 사퇴하면서 우리의 유치가 최종 결정되었다.

이번 산림총회 폐회식에서는 '서울 산림선언문'이 채택되었다.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토지 황폐화, 빈곤 등 전 지구와 인류가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산림 분야가 당장 실천해야 할 통합관리, 산림복원, 녹색금융, 지속가능 목재이용, 인류 건강, 과학기술 등 6개의 주요 과제가 담겨있다. 특히,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산림관리는 다양한 기관과 이해관계자들이 통합하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원리와 원칙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1992년 리우 지구정상회담에서 최초로 합의된 '산림원칙성명'이다. 30년이 지난 지금, 지속가능성은 우리 사회 전 분야에서 중요한 목표가 되었다. 산림분야에서 오늘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강조하는 이유는 인류는 산림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대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제15차 세계산림총회를 통해 전세계는 한국의 지속가능한 산림 관리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보았을 것이다. 지금이 바로 실천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지만,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모르는 개발도상국들이 많다. 이에 대한 해법을 우리나라가 제15차 세계 산림총회를 통해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세계는 한국의 산림정책을 지켜볼 것이다. 한국은 선진국형 산림경영관리를 통하여 전세계에 산림르네상스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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