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민군 약품공급 시작..'사랑의 불사약' 명명

박준희 기자 2022. 5.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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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6일에는 27만여 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했다.

북한 인민군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별명령'에 따라 평양시내 의약품 공급 안정화 작업에 일제히 투입돼 24시간 체제로 의약품 공급·수송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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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코로나19 관련 비상협의회를 연 뒤 평양 시내 약국들을 직접 시찰했다고 1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화면 속에서 김 위원장은 마스크 두 장을 겹쳐쓰고 있다. 연합뉴스·조선중앙TV

“신규 발열자 27만여명, 추가 6명 사망”…누적 사망 56명

실제 확진자·사망자 규모는 당국 발표보다 클 것이란 분석도

북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6일에는 27만여 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시에 따라 인민군을 투입해 약품공급을 시작했다. 북한은 이들이 ‘사랑의 불사약’을 공급할 것이라고 선전했다.

1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6만9510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17만460명이 완쾌됐으며, 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통신은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발열자 수는 148만3060명이며 그중 81만9090명이 완쾌되고 66만3910명이 치료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증상과 관련해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5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에서는 북한이 공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인정하고, 확진자로 보이는 ‘유열자’ 규모를 밝히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줄었다. 앞서 북한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규 발열자 규모를 밝힌 내용은 12일 1만8000명을 비롯해 ▲13일 17만4440명 ▲14일 29만6180명 ▲15일 39만2920명 등이었다.

북한으로서는 현재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검사장비가 부족해 ‘코로나19 확진자’ 대신 유열자라는 용어로 감염자를 집계하고 있다. 따라서 확진자나 사망자 규모는 북한 당국이 밝히는 규모보다 훨씬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정보 당국은 북한의 실제 누적 사망자 수가 공개된 통계치(지난 15일 기준 50명)보다 5∼6배가량 더 많다고 추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인민군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별명령’에 따라 평양시내 의약품 공급 안정화 작업에 일제히 투입돼 24시간 체제로 의약품 공급·수송을 시작했다. 인민군 의무부대원들은 투입되기 전 국방성에서 결의모임을 열었으며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특별명령을 직접 전달했다.

토론자로 나선 군 간부들은 “의약품 공급사업은 단순히 병 치료를 위한 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 최고사령관 동지의 불같은 진정을 인민들에게 전달하는 숭고한 애국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약품 수송과 공급 안정화 임무를 관철하겠다는 내용의 맹세문까지 채택했다. 노동신문은 “당중앙의 파견원들답게 담당초소를 화선의 전호가로 여기고 위대한 인민사랑이 응축된 귀중한 약품, 사랑의 불사약들을 평양시민들에게 그대로 전달할 의지들이 언급되였다”고 보도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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