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리에 한숨 커지는 중소기업.. "출구 전략 마련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중소기업들의 대출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이 지난 3월 기준으로 2009년 6월 통계 작성 이래 두 번째로 많았다"면서 "금리인상기 속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해 중기 대출도 많이 늘어나 기업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중소기업들의 대출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선 채무 조정 프로그램으로 소상공인과 한계기업을 별도로 관리하는 정책 공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전인 지난해 1~3월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담보대출 금리는 2.34~4.74%였다. 이후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4차례 인상했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중기 대출금리는 2.85%~5.39%로 상승했다. 약 9개월 만에 0.51~0.65%포인트(p) 오른 것이다.
금융권에선 이자 비용 상승이 모든 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에 출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부행장(경제연구소장)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 업종 및 기업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며 “기업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심정으로 금리 인상에 대비하는 자구 노력을 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행장은 “문제는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 및 기업이 금리 인상에 매우 취약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상장 기업의 40%가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도 못 갚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한계기업들로, 취약한 중소기업은 이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른 업종에 비해 이자 상환 부담이 큰 곳으론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았던 호텔 면세·항공·유통 등이 꼽혔다. 건설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주택 경기가 둔화할 리스크까지 있다고 지적됐다. IBK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금리가 상승하면 고무 및 플라스틱, 화학, 인쇄, 자동차, 정밀기기, 가죽신발, 가구 등의 업종에서 생산이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견됐다.
실제로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의 ‘인플레이션 양적완화 축소 및 금리 인상의 영향과 향후 중소기업 지원정책 방향 연구’에 따르면,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중소기업들의 평균 이자 비용은 2123만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책자금을 지원받을 경우 한정된 것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이 지난 3월 기준으로 2009년 6월 통계 작성 이래 두 번째로 많았다”면서 “금리인상기 속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해 중기 대출도 많이 늘어나 기업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연금 비상]① 보험사에 맡긴 노후자금 ‘마이너스’… 月 100만원 중 10만원 사업비 떼 가
- 금투세 대상자, 2020년엔 수천명이라 봤는데 지금은 수십만명일 수도... 원인은 채권
- [인터뷰] “대통령이 찾는 양복점, 한땀 한땀 제작”...페르레이 손미현 대표
- “위고비 독주 끝내자” 글로벌 빅파마들, 비만신약 ‘왕좌의 게임’
- 고공행진 구리 가격,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 나오는 이유
- 방준혁 M&A 전략으로 성장한 ‘넷마블’... 코웨이·스핀엑스 덕봤지만 1조원대 차입금 숙제
- [체험기] “가성비에 휴양까지” 제주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
- [농축산 열전]② ‘형님·아우’ 하는 보리·밀… 곡식 넘어 기호 식품으로 진화
- ‘여성판 N번방’ 방통위는 “위법” 카카오 “회원 신고 없어 제재 불가”
- [가봤어요] “장인 정신에 매료”… 에르메스 팝업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