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北, 4월에 '비공개' 정치국 회의.. 코로나19 유행 대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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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중순 이후 즈음에 '비공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당국이 4월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나선 사실을 최근에야 밝힌 사실을 감안할 때 '정보 노출'을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정치국 회의 개최 사실을 알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당의 주요 의사결정 기구인 정치국 회의 개최 사실을 관영매체를 통해 전 주민과 외부에 공개하는 게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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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이 지난달 중순 이후 즈음에 '비공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당국이 4월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나선 사실을 최근에야 밝힌 사실을 감안할 때 '정보 노출'을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정치국 회의 개최 사실을 알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 당국은 지난 12일 주민들 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스텔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처음으로 대내외에 공개했다.
이 같은 사실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주재로 열린 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에 대한 북한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12일 열린 정치국 회의가 '당 중앙위 8기 8차' 회의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당의 주요 의사결정 기구인 정치국 회의 개최 사실을 관영매체를 통해 전 주민과 외부에 공개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북한 매체 보도 기준으로 이번 '8차' 회의 직전엔 올 1월 '6차' 회의가 열렸다. '7차' 회의 개최 소식은 그간 북한 매체에서 다뤄진 적이 없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 당국은 북한이 '7차'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최 시점은 4월 중순~말이 유력하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조선인민혁명군(김일성 주석이 조직했다고 주장하는 항일유격대) 창건 제9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했다. 작년에 실각한 것으로 파악됐던 리병철 정치국 상무위원이 이번 열병식을 통해 북한 권력의 핵심으로 복귀했다.
당 최고위 의사결정 기구의 일원인 정치국 상무위원 임명은 정치국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즉, 작년 6월 정치국 상무위원직에서 물러났던 리병철을 복귀시키기 위해 북한이 이번 열병식 개최에 즈음해 정치국 회의를 열었을 수 있단 얘기다.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은 이달 12일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코로나19 추정)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시기가 올 4월 말이라고 밝혔다. 이 시기에 '7차' 회의가 열렸다면 이 '열병'에 관한 사안 또한 다뤄졌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우리 정부 당국은 북한에서 코로나19에 앞서 3~4월 사이 발열을 동반한 장티푸스 등 수인성 질병이 퍼지기 시작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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