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보수 단일화 두달 '공회전'..마지노선은 19일

서한샘 기자 2022. 5.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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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도 보수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는 여전히 공회전하고 있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보수 진영 후보들은 스스로 내세웠던 단일화 기한인 전날(16일)까지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후보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시민단체인 '서울시 중도보수교육감 단일화를 위한 시민사회지도자 회의(지도자 회의)'는 '여론조사 100%' 방식을 내놓으며 단일화 합의 추진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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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비우고 시민단체 앞세워 총력 다했지만 소득 없어
설정했던 기한 넘긴데다 단일화 효과 마지노선도 임박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보름여 앞두고 16일 오후 인쇄업체에서 한 지역 선관위 관계자가 인쇄된 투표용지 규격과 인쇄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 2022.5.1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6·1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도 보수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는 여전히 공회전하고 있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보수 진영 후보들은 스스로 내세웠던 단일화 기한인 전날(16일)까지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조영달 후보는 '정책토론 50%+여론조사 50%'를, 박선영 후보는 '여론조사 100%'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박선영·조전혁 후보도 '여론조사 100%' 방식에 동의했다고는 하지만 박선영 후보는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50% 반영'을, 조전혁 후보는 '새로운 여론조사를 실시해 100% 반영'하는 방식을 주장해왔다.

후보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시민단체인 '서울시 중도보수교육감 단일화를 위한 시민사회지도자 회의(지도자 회의)'는 '여론조사 100%' 방식을 내놓으며 단일화 합의 추진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14일 박선영·조영달·조전혁 후보와 각각 만나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이를 바탕으로 지도자 회의는 지난 15일 각 후보에게 단일화 합의 서약 기자회견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보냈다.

그러나 당초 여론조사 100%를 내세웠던 박선영 후보만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정책토론 50%+여론조사 50%'를 내세웠던 조영달 후보는 합의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표했다.

조영달 후보는 "지도자 회의에 단일화에 대한 어떠한 권한도 위임하지 않았다"면서 "지도자 회의를 배제하고 각 후보들과 개별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전혁 후보 역시 박선영·조영달 후보 간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면서 서약식에 불참했다.

이와 관련 박선영 후보는 "입으로는 단일화를 외치면서 단일화 현장에는 나타나지도 않는 행위는 본인 이익에만 급급함을 보여주는 예"라며 "뭐든지 다 받겠다고 해놓고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당혹스럽다"고 두 후보를 비판했다.

이와 별개로 조전혁 후보는 16일 예정된 모든 일정을 비우면서 박선영·조영달 후보를 대상으로 1대 1 설득에 나섰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조영달·박선영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면 그 방식을 따르되, 두 후보가 합의하지 못하면 이들을 따로 만나 설득하겠다는 게 조전혁 후보의 입장이었다.

이에 조전혁 후보는 조영달 후보와 전날 오후 9시30분쯤 회동했으나 박선영 후보와는 만남조차 성사되지 않았다.

후보들의 논의가 지지부진한 채 장기화되면서 단일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시점 안에 단일화까지 성사될 가능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투표용지 인쇄 전 단일화를 이뤄야 '사퇴' 글자가 인쇄돼 유권자 혼란을 줄일 수 있는 만큼 단일화 마지노선은 서울시교육감 투표용지 인쇄 예정일(20일) 하루 전인 19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총 7명이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7명이 등록한 것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이후 12년 만이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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