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후 눈물 마른 男 "1억2천 사기+아내는 이혼 통보"(무물보)[어제TV]

[뉴스엔 박정민 기자]

서장훈, 이수근이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의뢰인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5월 1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무물보)에서는 뇌출혈 사고 후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의뢰인이 출연했다.

의뢰인은 "5년 전에 뇌출혈로 쓰러져서 몸에 마비가 왔다. 감정 조절하는 거에 영향을 받고 있다. 5년 동안 시원하게 운 적이 없어서 안에 맺힌 걸 풀고 싶다"고 털어놨다.

의뢰인은 "먼지 들어가거나 졸리면 하품할 때 눈물이 나오지만 슬퍼서 눈물을 터트린 적은 없는 것 같다. 의사가 감정 조절이 힘드니 가족들에게 가까이 가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분노 조절에만 신경 썼지 감정 조절에 대한 생각은 안 해봤다"고 전했다.

또 "아내와 헤어지는 중이다. 2년 전에 아내가 이혼하고 싶다고 하더라. 나랑 사는 게 불행하다고 하더라. 그 말이 슬픔으로 다가왔는데 눈물이 올라오다 멈추고 웃음이 나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음이 급해진 의뢰인은 검증되지 않은 수술을 받기 위해 돈을 투자했고, 1억 2천만 원을 사기 당했다고. 의뢰인은 "우울증도 있는데 털어버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눈물을 못 흘리는 건 관심이 없더라. 그깟 눈물 안 흘리면 어떻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아직 끝이 아니다. 차도가 느릴 거다. 아주 조금씩 좋아져도 평생 인생을 걸고 죽기 살기로 끔찍하게 노력하면 온몸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눈물도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수근은 "내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하늘도 양심이 있는 거다. 불행을 줬으니 아이들 보면서 웃으라고 눈물을 마르게 해준 거 아닌가 싶다. 기적은 노력과 절실함 없이 찾아오지 않는다. 또 기적이 일어날 거다"고 위로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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