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밀 수출 금지에 국제 밀 가격 '급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도 정부의 전격적인 밀 수출 금지 발표 이후 국제 밀 가격이 급등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세계 밀 수출량의 25%가량 차지하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밀 공급에 차질을 빚자 인도 밀 수출량이 급증했다.
인도 밀 수출 금지 발표가 예년에 나왔다면 시장에 주는 충격은 미미했겠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올해 상황은 다르다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BOT 선물 가격 두 달 만에 최고치
인도 정부의 전격적인 밀 수출 금지 발표 이후 국제 밀 가격이 급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발생한 전 세계 밀 공급 부족 현상이 각국 식량보호주의로 번지며 세계 곡물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밀 선물가격은 장 중 부셸당 12.475달러로 5.9% 올라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는 유럽연합(EU)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밀 생산국이다.
그동안 인도는 전 세계 밀 수출량의 4% 정도를 수출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세계 밀 수출량의 25%가량 차지하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밀 공급에 차질을 빚자 인도 밀 수출량이 급증했다. 올 4월 인도는 지난해 동월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밀 140만 t을 수출했다.
밀 수출이 늘고 국제 밀 가격이 연초보다 40% 이상으로 뛰자 인도 대외무역총국(DGFT)은 식량안보를 이유로 13일 밤 곳간 문을 닫았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밀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나온 수출 금지 발표는 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전했다.
인도가 식량보호주의를 세계로 확산시키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도 밀 수출 금지 발표가 예년에 나왔다면 시장에 주는 충격은 미미했겠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올해 상황은 다르다는 것이다.
다만 인도는 정부 허가 물량은 수출할 수 있다는 등 여지를 남겼다. 이날 세계 최대 밀 수입국에 속하는 이집트는 밀 50만 t을 수입하기로 인도 정부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집트 정부는 “국가 간 합의이기 때문에 인도 밀 수출 금지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 5·18 기념식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특별열차 타고 광주행
- 민주당 이어 정의당도…강민진 “간부에게 성폭력 당해”
- 尹 “바이든과 IPEF 논의”…中견제 공조 가능성 시사
- 코로나 걸려도 출근-등교하나…‘의무격리’ 해제여부 20일 발표
- 김정은 “의약품 제대로 공급 안돼…인민군 동원하라”
- 尹정부 초대 질병관리청장 백경란 교수 낙점
- 尹대통령, 박범계와 조우…악수하며 ‘활짝’(영상)
- 국민의힘, 이준석·차유람 성희롱 게시글 올린 누리꾼 무더기 고발
- ‘미투 검사’ 서지현, 원대 복귀 통보에 사직 “모욕적 통보”
- 택시대란 전국 확산에…경기 “부제 해제” 대구-광주 “요금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