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날개 달았다
한섬도 30% 늘어 최대실적
국내 패션업체들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호전된 1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4740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대비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무려 100% 증가한 실적이다. 작년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에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의 거의 절반을 벌어들인 셈이다. 메종 키츠네·아미·톰 브라운 같은 수입 의류 판매가 실적을 끌어올렸고, 빈폴과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 매출도 두 자릿수씩 성장했다.
현대백화점 그룹 패션 계열사 한섬은 올해 1분기 매출 3915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4%, 30.7% 오른 것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이 24.9%, 15.9%씩 뛰며 고루 선전했고 수입 의류 외에도 타임·마인 같은 자사 브랜드 판매도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분기 매출이 3522억원으로 전년보다 3%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31억원으로 무려 55.6% 늘었다. 자사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의 영업이익이 725% 증가했고,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 퍼펙션을 중심으로 고가(高價) 화장품·향수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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