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도설] 해외여행의 꿈

염창현 기자 2022. 5. 1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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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얼마전 '2021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를 내놨다.

연례 보고서이니 그렇고 그런 자료가 담겼을 것으로 여겨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을 수도 있다.

지난 2년 간 코로나19가 이 분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수치로 명확하게 알 수 있어서다.

전년(3940만 명)에 비하면 7.7%, 2019년(1억2337만 명)보다는 70.5%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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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얼마전 ‘2021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를 내놨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매년 발간되는 자료다. 국적사의 운송 실적, 지연·결항률, 피해구제 접수 현황 등이 실려 있다. 연례 보고서이니 그렇고 그런 자료가 담겼을 것으로 여겨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을 수도 있다. 근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눈길이 가는 부분은 운송 실적이다. 지난 2년 간 코로나19가 이 분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수치로 명확하게 알 수 있어서다.


누구나 운송 실적 하락을 예상했을 터지만 결과는 상상 이상이다. 지난해 항공기 이용객은 3636만 명으로 최근 10년 중 최저치다. 전년(3940만 명)에 비하면 7.7%, 2019년(1억2337만 명)보다는 70.5% 줄어든 수치다. 특히 국내선 이용객은 3315만 명으로 전년 대비 31.7%, 2019년 대비 0.5% 올라 역대 최고치를 나타낸 반면 국제선 이용객은 321만 명으로 전년 대비 77.5%, 2019년 대비 96.4%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꽁꽁 묶인 국제선 형편을 보여준다.

다행스럽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은 아니더라도 확실한 반등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방역규제 완화 시행이 결정된 까닭이다. 우선 이달 23일부터 정부는 신속항원검사(RAT)를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함께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로 인정하기로 했다. 또 다음 달 1일부터 검사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줄이는 한편 백신 접종을 완료한 보호자와 동반 입국하는 어린이의 격리 면제 기준을 만 6세 미만에서 만 12세 미만으로 바꾼다.

이에 힘입어 국적사들은 해외 노선을 대폭 증편하고 운항 중단 노선에도 항공기를 띄우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대형사 뿐만 아니라 저비용 항공사들도 2년 만에 찾아온 호기를 놓치지 않으려 머리를 짜내는 중이다. 아울러 최근 해외여행이 부분적으로 허용되면서 좌석 공급 부족으로 인해 크게 올랐던 항공권 가격이 하향세로 돌아서리란 기대도 나온다.

물론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정부의 방역규제 완화와는 별개로 여전히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명히 존재한다.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는 주장이 여전하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마련되어 있는 상황과 아예 봉쇄된 형국은 ‘하늘과 땅 차이’다. 최종 판단은 당연히 개인의 몫. 그래도 오랜 시간 기다려왔던 해외여행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어딘가. 완전한 일상 회복까지는 갈 길이 여전히 멀다고 하더라도.

세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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