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자유는 국민의 땀과 눈물을 요구한다

김성영 前 성결대 총장 2022. 5. 1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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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를 35차례 언급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자유를 침식당한 국민들은 자유를 재건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기대를 걸게 되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비롯해 국가 부채 증대,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한 장기 불황이 예견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국난 극복의 해법으로 자유를 들고나온 것이다. 자유가 숨 쉬는 곳에 건강한 민주주의가 있고 역동적인 시장경제가 있다는게 윤 대통령의 논지다. 자유 시민인 국민들이 자발적인 애국심을 발휘해야 굳건한 안보와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유는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국민이 함께해야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새 출발을 자유 선언으로 시작한 윤석열 정부는 국민에게 피와 땀과 눈물을 호소해야 한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2차 세계대전의 영웅 윈스턴 처칠 총리는 전쟁의 공포에 휩싸인 영국 국민에게 피와 땀과 눈물을 요구했다. 우리 선조도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를 심고 지키기 위해 이루 다 열거할 수 없는 고난과 희생을 치렀다. 6·25전쟁 때는 먼 나라 젊은이들마저 자유의 이름으로 이 땅을 찾아 공산 세력과 맞서 피를 흘렸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꽃피운 대한민국호가 난파당할 즈음에 새 정부가 자유 대장정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오늘의 난국(難局)을 함께 헤쳐가자고 진솔하게 호소해야 한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자유와 평화가 살아 숨 쉬는 희망의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온 국민이 함께 피와 땀과 눈물을 모을 때라는 것을 역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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