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장학생 지원자 '0명' 강원 의료공백 출구가 없다

김정호 2022. 5. 1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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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이나 재학 때 정부와 지자체가 지급하는 장학금을 받고 졸업 후 일정기간 해당 지역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장학생'을 정부가 모집한 결과 올해 강원도 지원자가 한 명도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해마다 지원률이 저조한 상황이 반복되는 데다 아예 지원자 '0명'을 기록하면서 강원도내 의료공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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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자체 의료인력 양성제도
전국 11명 모집 신청자 1명 그쳐
해마다 지원율 저조 해결책 시급
지역 의료원 "인력난 심화" 호소

대학 입학이나 재학 때 정부와 지자체가 지급하는 장학금을 받고 졸업 후 일정기간 해당 지역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장학생’을 정부가 모집한 결과 올해 강원도 지원자가 한 명도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해마다 지원률이 저조한 상황이 반복되는 데다 아예 지원자 ‘0명’을 기록하면서 강원도내 의료공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중보건장학제도는 대학 입학이나 재학시 정부와 지자체가 지급하는 장학금을 받고 졸업 후 지역공공의료기관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의료인력 양성제도다. 정부와 광역지자체가 절반씩 부담하며 최소 2년은 지역 공공의료기관에서 일을 해야 한다. 지난 2019년 도입됐고 지원 가능한 광역자치단체는 의대생의 경우 강원, 부산, 경기, 충북, 전북, 경북 등 6곳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12일부터 전국에 재학 중인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공중보건장학제도 신청자를 접수했다. 올해 정원은 총 11명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단 한 명만 신청했고 이마저도 강원도가 아닌 다른 지역 지원자로 확인됐다. 강원도에 근무하겠다고 지원한 학생은 한 명도 없는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은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다. 해당 제도가 시행된 첫 해인 2019년에도 도내에서는 3명 지원했으나 2명이 중도 포기해 실질적으로 지원을 받은 것은 단 1명뿐이었다. 이어 2020년 1명이 지원해 선발됐고, 다음 해인 2021년에도 1명 지원했으나 중도포기하며 선발된 인원이 없었다.

공중보건장학생 제도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자 강원도내 지역의료원들은 인력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도내 A 의료원 관계자는 “가뜩이나 공보의 수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러한 제도를 통한 인력 충원도 어렵게 되면 지역 의료원에서 근무하려는 인원은 점점 더 줄어들 것이고 의료원 입장에서 인력을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보건복지부는 “신청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연수 지원과 취업 가산점 지원 등 추가적인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개선 방안은 향후 재정 당국과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호 kimj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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