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배윤정 "남편, 나와 대화하면 우울해진다는 말 상처받고 충격"
안무가 겸 댄스 트레이너 배윤정이 남편 서경환에게 말로 받은 상처를 드러냈다.
16일 밤 처음 방송된 MBC 새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서는 1안무가 겸 댄스 트레이너 배윤정과 서경환 부부가 첫 게스트로 출연했다.
배윤정은 남편과 자신을 '로또 부부'라 표현한 것에 대해 "로또가 잘 안 맞지 않냐? 너무 안 맞는 것 같다"면서 웃음을 안겼다.
이어 두 사람의 일상 영상이 공개됐다. 두 사람의 집에는 9개월 된 아기의 아기 용품이 가득했다.
배윤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정말 힘들었을 때 남편은 없었다. 그리고 지금 산후 우울증이 찾아온 것 같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고백했다. 새벽부터 일어나 육아에 정신 없이 시간을 보내던 배윤정은 "남편이 말이랑 행동이랑 다르고 느린 편이다. 말할 힘도 없어서 자꾸 속으로 삭히고 넘기고 피하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반면 서경환은 "언젠가부터 먼저 눈치를 보게 되고 말수도 줄어들고 한숨 쉬는 것도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축구 클럽을 운영 중인 서경환은 아이가 태어난 후 집에 있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오전에는 재택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빨리 퇴근하면 아기 씻기는 것을 돕고 분유 먹이는 걸 돕고 그게 안 되면 아기 자는 걸 보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 이후에는 컴퓨터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윤정 또한 아이를 보면서 틈틈이 공동구매, 학원 관련 일을 하고 있었다. 배윤정은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 남편에게 아이를 5분만 봐달라며 도움을 요쳥했지만, 남편은 아이를 힐끗 보고는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지 않았다.
뒤늦게 아들을 봐주러 거실로 나온 남편은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하다가 갑자기 아들을 재우려 했다. 결국 배윤정은 울고 보채는 아이를 거의 전담했다.
배윤정은 "나가서 일하는 거랑 안에서 일하는 거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반면 남편은 "축구 교실 학생 부모님의 전화만 받아도 집안일에 집중하기가 힘들더라"고 털어놨다.
배윤정이 저녁을 위해 라면을 5분 동안 끓이는 와중에도 아이는 계속 울어댔다. 오은영은 "애들은 자기를 항상 보고 있거나 만져주거나 안아달라는 거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경환은 일하느라 정신 없는 사이 아내가 저녁 식사로 라면을 끓여놓은 것을 보고 불쾌함을 내비쳤다. 배윤정은 "아까 라면 얘기하고 라면 끓이자고 하지 않았냐"는 입장이었고, 남편은 "일하느라 정신 없으니까 제대로 못 들은 거다. 바쁘니까 메시지로라도 물어보면 되지 않았냐"며 한숨을 쉬었다.
배윤정은 "남편이 너무 예민하니까 저도 같이 예민해지고 남편과 같이 있는 시간이 행복해야 하는데 불편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배윤정은 남편과 음식을 먹으며 화해하는 시간을 마련하려 했다. 배윤정은 "왜 갑자기 기분이 속상해진 거냐? 라면 때문이냐"고 추궁했다.
서경환은 "대화가 잘 안 통한다고 생각해서 그렇다"고 했고, 배윤정은 말문이 막혀버렸다.
이어 그는 "대화하면 우울해진다"며 배윤정에게 비수를 꽂았다.
결국 배윤정은 "얹히겠다"며 음식을 먹는 걸 멈추고 자리를 떠났다.
배윤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라는 존재가 굉장히 외롭고 힘들 때 기대고 싶고 위로받고 싶은 존재였으면 좋겠는데 어느 순간부터 불편한 존재가 된 것 같다. 남편에게 해야 할 이야기를 일 때문에 피곤해하고 힘들어하니까 동생이니까 친구들에게 하고 있고"라며 울먹였다.
배윤정은 "남편은 저랑 부부 싸움을 하거나 화가 났을 때 상처되는 말을 많이 한다. 저도 그런 말 할 수 있다. 아무리 화가 나도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절제를 할 수 있는데 남편은 화가 나면 하고 싶은 얘기를 꼭 한다. 뒤돌아서 후회는 하는데 저는 상처를 받고 충격인데 남편은 사과하면 끝이지 않냐. 어떨 땐 사과를 하는 것도 싫을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반면 서경환은 "그 말을 수정해야 할 것 같다. '너랑 대화하면 우울해져'가 아니라 그 공간이 우울하다는 뜻이었다. 애기 낳은 후 친구랑 만난 적이 없다. 그게 쌓여서 나온 것 같다. 그런데 영상 속 제 표정과 말투를 보니까 진짜 상처였을 것 같다"고 반성했따.
오은영 박사는 "당시 남편은 아내와 대화를 하거나 한 공간에 오래 있을 때 어쨌든 다운되고 우울하다는 이야기를 하신 거다. 어쨌든 힘들다는 표현을 한 거기 때문에 남편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잘했건 잘하지 않았다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혹시 남편이 아내와 함께 있을 때 흥미롭고 재미있는 모습만을 원하고 있었다면 반대되는, 풀 죽어 있고 기 죽어 있고 힘들어 하는 모습이 싫은 게 아니라 감당이 안 될 수가 있다. 혹시 그런지 잘 보셔야 할 거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매주 월요일 밤 10시30분 방영되는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가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다.
iMBC 이소연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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