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실무접촉 통지문에 무반응..의료계 "북 상황 훨씬 심각"
[앵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방역 협력을 위한 실무 접촉을 제안하기 위해 오늘(16일) 북한에 통지문을 보내려 했지만, 북한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의료계에서는 북한의 상황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북한에 보내려는 통지문의 요지는 크게 세 가집니다.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제공하고, 방역 기술협력도 진행할 뜻이 있음을 밝히면서 이를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했습니다.
오늘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권영세 통일부 장관 명의로 북측 김영철 통일전선부 부장에게 보내려 했지만, 북측은 통지문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권영세 장관은 북측의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권영세/통일부 장관/오늘/16일 취임사 : "어떠한 정치적 상황과도 연계하지 않고 조건 없는 협력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북한도 적극적으로 호응을 해서 주민들의 피해를 막는 데 협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통일부가 장관 취임 첫날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는 데엔 북한의 현 상황이 발표보다 심각할 거라는 판단이 깔렸습니다.
의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진단 역량 부족으로 인해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축소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홍콩의 연령별 백신 미접종자의 사망률을 북한 인구에 대입해 계산하면 북한 내 사망자 수가 수만 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오명돈/서울대 감염내과 교수 : "이 데이터를 적용해서, 북한 오미크론 유행으로 예상되는 사망자 수를 추정하면 3만 4540명이 나옵니다."]
대북 약품 지원과 관련해 정부는 치료제는 국내 사용에 대한 우선권이 있어 검토가 필요하지만, 백신은 여유분이 있다며 북한과 협의만 이뤄진다면 지원에 큰 무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이경민
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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