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들, 이재명에 "아기다 아기"..李 "여러분, 송영길 귀엽지 않나"
가마니로 안다"..실제는 내내 "대장동 몸통은 尹" 주장
'가세연' 주장한 이준석 의혹 근거로 비난
가세연, 송영길 '성상납' 의혹도 방송한 적 있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과 연남동 일대에서 합동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2030 여성들인 이른바 ‘개딸’들이 대거 참석한 이 유세에서, 개딸들은 이 후보가 귀엽다면서 “아기다 아기”라고 했다. 이 후보는 송영길 후보가 자처하는 별명인 ‘영기리보이’를 언급하며 “귀엽지 않느냐”고 했다.
이 후보와 송 후보는 이날 저녁 8시 40분쯤 홍익대 인근 KT상상마당 앞에서 단상에 올랐다. 이 후보는 “귀여워”를 연호하는 개딸들 앞에 서서 “여러분 잔인한 현실이 있다. 제가 내년이면 환갑이다”라고 했다. 그러자 개딸들은 “아기다 아기”라고 외쳤다.
이 후보는 송 후보에게 “말꾼이 아니라 일꾼 필요하죠. 영기리보이(송 후보) 일 잘하죠”라고 했다. ‘영기리보이’는 송 후보가 자신의 이름인 ‘영길’과 래퍼 ‘기리보이’를 합성한 별명이다. 그러면서 “저는 오세훈 시장 생각하면 세금둥둥섬밖에 생각 안 나요 오늘 오세훈 후보께서 저한테 뭐라고 뭐라고 하시던데 좀 스스로 돌아보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세빛섬을 ‘세금둥둥섬’이라고 말한 이 후보를 향해 “세빛섬은 민간 투자사업이다. 서울시 예산이 한 푼도 들어간 게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세금둥둥섬’을 만든 그 엄청난 조작, 제가 보기에 이 후보는 조작 덩어리, 존재 자체가 조작, 조작의 화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송 후보에 대해서는 “여러분 영기리보이 귀엽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개딸들은 “귀여워요, 귀엽다”고 외쳤다.
그 뒤 이 후보는 본격적으로 네거티브 공세를 펼쳤다. 그는 “제가 지난 선거에서는 국민들의 삶을 놓고 다투니 네거티브하지 말자고 해서 가만히 있었더니 가마니로 아는 거 같다”며 해운데 엘시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관련해 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한 제주 오등봉 개발사업 등을 언급했다.
또 “대장동에서는 얼마나 환수했냐”면서 자신은 대장동 사건과 무관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 때 네거티브 공세를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당시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주장을 했다.
이 후보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의혹도 주장했다. 그는 “만약에 성상납을 우리 당 대표가 받았으면, 민주당은 해체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취지의 주장을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가세연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또 가세연의 주장을 근거로 이 대표를 비난하면서도, 가세연의 다른 주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가세연은 송 후보에 대해서도 ‘성매매’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해당 내용은 대법원에서 모두 허위로 판단된 것들이다.
이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송 후보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큰 폭으로 뒤쳐지는 결과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이순신 장군이 말한 것처럼, 우리가 가진 두려움을 용기로 바꿔낸다면 할 수 잇다”고 말했다.
이어 송 후보가 단상에 오르자 개딸들은 “얼굴 완전 작다”고 외쳤다. 그는 “제가 머리가 크다”라고 웃으며 말한 뒤,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1000만 시민 누구나 집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제가 머리가 크다’라고 말할 때 개딸들은 “작아요”라고 했다.
이 후보와 송 후보는 연남동 경의선숲길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이 후보는 “송영길이 이겨야 이재명이 이긴다”고 했다. 이어 가까운 호프집에서 이 후보와 송 후보는 생맥주를 한 잔 했다. 이 후보는 건배사로 “서울시장 승리를 위하여”라고 외쳤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고급 골프장들 직격탄… "보유세 340% 갑자기 늘었다"
- 금융시장 불안에 예적금·채권도 "방망이 짧게"
- 빚으로 연명하던 아몬드 수입사, 양념 뿌려 韓기념품 1위
- "대학 안 가고, 암에 걸려도" 안도 타다오의 청춘 희망론
- [르포] "제대로 씻지도 못하는데…" 호남 땅이 메마른다
- 尹대통령의 '깜짝 시구'… 신고 나온 韓 토종 운동화는?
- [오늘의 와인]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 BTS의 와인, 우마니론끼 펠라고
- ‘채권 같은 주식’ RCPS 활용해 모험투자 늘리는 미래에셋... 스튜디오미르로 대박
- ‘제2 n번방’ 자택 압수수색에 등장한 리트리버, 한국에서도 볼 수 있을까
- 4월엔 에코프로 팔고 이 종목 담아야… 증권사 추천 종목 살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