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들, 이재명에 "아기다 아기"..李 "여러분, 송영길 귀엽지 않나"

손덕호 기자 2022. 5. 1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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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 때 네거티브 안 하고 가만히 있었더니
가마니로 안다"..실제는 내내 "대장동 몸통은 尹" 주장
'가세연' 주장한 이준석 의혹 근거로 비난
가세연, 송영길 '성상납' 의혹도 방송한 적 있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과 연남동 일대에서 합동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2030 여성들인 이른바 ‘개딸’들이 대거 참석한 이 유세에서, 개딸들은 이 후보가 귀엽다면서 “아기다 아기”라고 했다. 이 후보는 송영길 후보가 자처하는 별명인 ‘영기리보이’를 언급하며 “귀엽지 않느냐”고 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앞에서 시민들에게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와 송 후보는 이날 저녁 8시 40분쯤 홍익대 인근 KT상상마당 앞에서 단상에 올랐다. 이 후보는 “귀여워”를 연호하는 개딸들 앞에 서서 “여러분 잔인한 현실이 있다. 제가 내년이면 환갑이다”라고 했다. 그러자 개딸들은 “아기다 아기”라고 외쳤다.

이 후보는 송 후보에게 “말꾼이 아니라 일꾼 필요하죠. 영기리보이(송 후보) 일 잘하죠”라고 했다. ‘영기리보이’는 송 후보가 자신의 이름인 ‘영길’과 래퍼 ‘기리보이’를 합성한 별명이다. 그러면서 “저는 오세훈 시장 생각하면 세금둥둥섬밖에 생각 안 나요 오늘 오세훈 후보께서 저한테 뭐라고 뭐라고 하시던데 좀 스스로 돌아보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세빛섬을 ‘세금둥둥섬’이라고 말한 이 후보를 향해 “세빛섬은 민간 투자사업이다. 서울시 예산이 한 푼도 들어간 게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세금둥둥섬’을 만든 그 엄청난 조작, 제가 보기에 이 후보는 조작 덩어리, 존재 자체가 조작, 조작의 화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송 후보에 대해서는 “여러분 영기리보이 귀엽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개딸들은 “귀여워요, 귀엽다”고 외쳤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 뒤 이 후보는 본격적으로 네거티브 공세를 펼쳤다. 그는 “제가 지난 선거에서는 국민들의 삶을 놓고 다투니 네거티브하지 말자고 해서 가만히 있었더니 가마니로 아는 거 같다”며 해운데 엘시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관련해 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한 제주 오등봉 개발사업 등을 언급했다.

또 “대장동에서는 얼마나 환수했냐”면서 자신은 대장동 사건과 무관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 때 네거티브 공세를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당시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주장을 했다.

이 후보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의혹도 주장했다. 그는 “만약에 성상납을 우리 당 대표가 받았으면, 민주당은 해체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취지의 주장을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가세연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또 가세연의 주장을 근거로 이 대표를 비난하면서도, 가세연의 다른 주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가세연은 송 후보에 대해서도 ‘성매매’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해당 내용은 대법원에서 모두 허위로 판단된 것들이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상님선거대책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송 후보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큰 폭으로 뒤쳐지는 결과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이순신 장군이 말한 것처럼, 우리가 가진 두려움을 용기로 바꿔낸다면 할 수 잇다”고 말했다.

이어 송 후보가 단상에 오르자 개딸들은 “얼굴 완전 작다”고 외쳤다. 그는 “제가 머리가 크다”라고 웃으며 말한 뒤,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1000만 시민 누구나 집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제가 머리가 크다’라고 말할 때 개딸들은 “작아요”라고 했다.

이 후보와 송 후보는 연남동 경의선숲길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이 후보는 “송영길이 이겨야 이재명이 이긴다”고 했다. 이어 가까운 호프집에서 이 후보와 송 후보는 생맥주를 한 잔 했다. 이 후보는 건배사로 “서울시장 승리를 위하여”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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