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가 쓴 역사서 '부안산성 이야기'
[스포츠경향]
방송 프로듀서가 발로 쓴 산성과 역사 그리고 지역 풍물에 대한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됐다.
‘김형관 PD의 발로 찾은’이라는 서언이 붙은 ‘부안산성 이야기’(지은이 김형관·펴낸 곳 평사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산성과나 토성을 보유한 부안 지역 향토사를 바탕으로 백제와 우리민족사를 목도한 책이다.
저자는 ‘6시 내 고향’에 방송할 재중동포들 삶을 다룬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우연히 중국 동북지방에 있는 고구려와 발해 역사 유적인 산성을 발견하게 됐다고 한다. 이때부터 우리나라 산성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부안군 산성들을 촬영하며 해안가와 강가 낮은 구릉지에 밀집해 분포한 부안 산성들 독특함에 매료됐다.
저자에 따르면 부안에 산성이 많은 이유는 백제 부흥군 마지막 항거지이자 고려 말과 임진란 왜구를 방어하던 산성이 많이 구축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총 6단락으로 이뤄진 책 속에서 1부 ‘소금 생산기지를 지키는 소금 산성’을 시작으로 ‘곡물을 저장하고 도자기를 보관하던 곡물·도자기 산성’, ‘외적을 방어하는 전투 산성’, ‘도읍을 수비하는 진鎭 산성’, ‘잊혀져서 잃어버린 산성들’을 거쳐 마지박 6장 ‘해안 초소이자 전령들의 기지, 해안 산성’까지 이어진다.
산성 자체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산성 아래 촌락 유래와 당산제, 사람들에 대한 인문지리 정보도 다양하고 풍부하게 다뤘다.
저자가 새로 확인한 산성은 5장 ‘잊혀져서 잃어버렸던 산성들’로 추렸다. 문헌에만 있던 두량이성 위치와 의상봉을 에두른 의상산성, 독널무덤이 발견된 당하리산성, 흔적 없이 평지가 된 하입석토성은 옛 문헌 기록에 남은 이름과 유물 흔적을 따라 무수히 답사하며 얻은 결과물이다.
파노라마로 담은 산성의 계절 이미지들은 이 책의 가치를 더한다.
저자는 부안군 보안면 상입석리에서 출생한 부안 토박이로 중앙대학교 민속학과와 고려사이버대 한국어과를 졸업했다. KBS에서 프로듀서로 일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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