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규 증상자 39만 명..인민군 투입 의약품 공급
[앵커]
북한이 발표한 코로나19 증상자가 120만 명을 넘었고, 누적 사망자는 50명으로 늘었습니다.
코로나19 폭증세에 의약품 공급에도 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인민군을 투입해 약을 공급하라는 특별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세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어제 하루에만 39만여 명의 발열 증상자가 나왔다고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발생을 공식 인정한 지 나흘 만에 누적 증상자는 121만여 명이 됐습니다.
8명이 추가로 숨져 누적 사망자는 50명입니다.
[류영철/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의학적 상식이 부족한 데로부터 약물 사용을 잘못해서 사망한 데가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의약품 공급에 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확진자가 특히 많은 평양시내 약국을 찾아 의약품이 약국에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사법.검찰부문을 질타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당 정책 집행을 법적으로 강력하게 담보하여야 할 사법, 검찰 부문이 의약품 보장과 관련한 행정명령이 신속 정확하게 시행되도록 법적 감시와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은 인민군을 투입해 의약품 공급을 안정시키라는 특별명령을 내렸습니다.
군이 공급과정을 통제해 그렇잖아도 부족한 의약품을 중간에서 빼돌리는 행태를 막으라는 취지로 보입니다.
의약품 공급 부족은 2년여에 걸친 국경 봉쇄로 수입망이 거의 차단된 게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민간인들은 시장에서 의약품을 많이 구입을 해왔어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시장 활동을 많이 통제를 했고, 의약품이 식량을 구하는 것보다 더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강력한 봉쇄조치로 농번기 모내기 등 식량 생산이 타격을 입을 경우 대기근 못지 않은 위기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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