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공장 미국에 건립..울산 영향은?
[KBS 울산] [앵커]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대규모 전기차 전용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의 반발과 함께 내연기관차 위주로 짜여진 울산의 자동차 부품산업 생태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가 9조 원을 들여 미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공장 건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대차와 미 조지아 주는 구체적인 공장 입지와 세금 감면 혜택 등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방한하는 오는 21일에서 23일 사이에 이같은 투자 계획을 동시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이같은 공격적인 투자는 테슬라를 비롯해 제너럴 모터스와 폭스바겐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북미 전기차 시장 선점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현대차가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릴 경우 국내 전기차 생산 물량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영훈/울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앞으로 조지아 공장에 현대차가 투자를 하게 된다면 모든 자동차 라인업이 다 가지는 않겠지만 거기서 생산되는 물량은 국내에서는 더 이상 수출을 못하는…."]
특히 현대차의 전기차 부품 공급망에서 제외되는 울산의 내연기관 관련 부품업체들은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해외공장 신설을 반대해 온 노조를 어떻게 설득할 지도 관건입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금 및 단체협상에 들어갔는데 해외공장 신설과 정년 1년 연장 등이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로의 조속한 전환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하더라도 이 과정에서 노사갈등을 최소화하고 중소 부품업체도 상생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됩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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