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中 왕이와 첫 통화 "北 코로나에 주민 지원 상호 지속 협의"

손덕호 기자 2022. 5. 1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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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1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화상 통화를 했다.

박 장관과 왕 부장은 북한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 중인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북한 주민의 코로나 대응을 위한 인도적 지원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간에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왕 부장과 한중관계 전반,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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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北 추가 도발 자제 위해 중국 건설적 역할해야"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하에 외교 전개할 것"

박진 외교부 장관이 1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화상 통화를 했다. 박 장관과 왕 부장은 북한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 중인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북한 주민의 코로나 대응을 위한 인도적 지원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간에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화상 통화를 하고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한중 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두 장관은 이날 상견례를 겸한 화상 통화에서 한중 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외교부 제공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왕 부장과 한중관계 전반,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박 장관은 “우리 정부는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하에 역내에서 공동의 가치와 이익에 기반한 외교를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는 것과 관련해서는 “한중관계가 상호존중과 협력 정신을 바탕으로 보다 성숙하고 건강하게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 양국이 각자의 가치·비전을 존중하면서 공동 이익을 모색하고 양자협력과 역내 및 글로벌 평화·번영을 조화시키자”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관계의 지속적 발전과 관리를 위해 외교당국간 적시 소통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박 장관은 ▲양 정상의 상호방문 포함 고위급 및 각 급간 교류·소통 강화 ▲경제·보건·기후변화·미세먼지 등 실질협력 심화 ▲한중 문화교류의 해(2021~22년) 계기 문화·인적 교류 확대 통한 양 국민간 상호이해 및 유대 심화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협력 강화 ▲지역·글로벌 문제 협력 강화 등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이 중 ‘양 정상의 상호방문’이라는 발언을 한 점이 주목된다. 앞서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은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윤) 대통령이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하고 초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방중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시 주석의 방한을 고대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2014년 7월 이후 한국을 찾지 않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두 차례 방중했으나, 시 주석은 코로나 상황 등을 이유로 방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외교 관례상 시 주석이 답방할 차례라는 지적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왕 부장은 “한중은 영원한 이웃이자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관계가 한 층 더 발전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를 위해 ▲양측 고위급간 소통·조율 ▲호혜협력 ▲문화교류 ▲국제·지역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한반도와 역내 정세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양국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중이 협력해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도모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의 추가 도발 자제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양 장관은 최근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 양측은 북한 주민에 대한 코로나 대응 인도적 지원 필요성 등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북한은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에 코로나19 방역 물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도 이날 북한에 코로나19 의약품과 방역 기술협력 지원을 위한 남북실무접촉 제안 대북통지문 발송을 시도하는 등 코로나19 관련 대북 인도적 지원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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