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北 코로나19 상황 우려".. 인도적 지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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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최근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16일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박 장관과 왕 위원이 상견례를 겸한 첫 화상통화에서 "북한 주민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인도적 지원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계속 협의해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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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최근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16일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박 장관과 왕 위원이 상견례를 겸한 첫 화상통화에서 "북한 주민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인도적 지원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계속 협의해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인정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후 이달 15일 오후 6시 현재까지 북한 내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의심 열병 환자는 121만여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50명이 숨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또 왕 위원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가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킬 것"이라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자제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북한은 올 들어 이달 12일까지 총 16차례(실패 1차례 포함)에 걸쳐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 사격 등의 무력도발을 감행했으며, 현재 추가 핵실험을 준비 중이다.
박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한중 양국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양국이 협력해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도모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두 사람은 한반도 문제뿐만 아니라 한중관계 전반, 그리고 지역·글로벌 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한국 정부는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아래 역내에서 공동 가치·이익에 기반을 둔 외교를 전개해가고자 한다"며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중관계가 상호존중·협력 정신을 바탕으로 보다 성숙하고 건강하게 발전해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를 위해선 양국이 각자의 가치·비전을 존중하며 공동 이익을 모색하고 양자협력과 역내·글로벌 평화·번영을 조화시키자"며 "양국관계의 지속적 발전·관리를 위해선 외교당국 간 적시 소통 노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왕 위원은 "한중은 영원한 이웃이자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며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관계가 한층 더 발전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왕 위원은 Δ한중 고위급 간 소통·조율 Δ호혜협력 Δ문화교류 및 국제·지역 협력을 강화해 가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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