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이어 스웨덴 나토 가입 신청 공식 결정.."안보 정책 역사적 변화"

이소연 기자 2022. 5. 1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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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을 하기로 공식 결정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옛 소련권 군사ㆍ안보협력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는 (나토 가입을 신청한) 핀란드, 스웨덴과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따라서 그들의 나토 가입이 그 자체로 러시아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라며 "하지만 이 국가들로 나토 군사자산이 배치되면 당연히 우리의 대응 반응을 초래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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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로이터=뉴스1

스웨덴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을 하기로 공식 결정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스톡홀름에서 열린 스웨덴 야당 지도자 울프 크리스테르손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나토에 스웨덴이 나토의 회원국이 되기를 원한다고 알리기로 결정했다”라며 “나토 주재 스웨덴 대사가 이를 곧 나토에 알릴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날 스웨덴 의회에서 열린 안보 정책 토론 뒤 의회 다수가 나토 가입에 찬성했다면서 “스웨덴과 스웨덴 국민에게 최선은 나토 가입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는 “우리나라의 안보 정책에서 역사적인 변화다”라고 했다.

나토 가입 신청서는 이날 또는 17일이나 18일에 제출될 수 있으며, 핀란드와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AP 통신은 스웨덴의 이번 결정이 200년이 넘는 군사적 비동맹 이후 나온 역사적인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며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채 나토와 협력 관계만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국 국민 여론이 나토 가입 찬성 쪽으로 변화하면서, 결국 이웃 북유럽 국가인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까지 나토 가입 신청을 결정하게 됐다.

앞서 핀란드는 전날 나토 가입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핀란드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이는 형식적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핀란드 의회는 이날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한 토론을 시작했으며, 이는 며칠간 계속될 전망이다. 스웨덴의 경우 가입 신청에 의회 승인은 필요하지 않다.

러시아와 1300㎞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는 1948년 이후 군사적 중립을 유지해 왔다. 스웨덴 역시 19세기 초 나폴레옹 전쟁 이후 군사적 중립 노선을 고수해 왔으며, 1949년 나토 출범 당시부터 비동맹 노선을 선언했다.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 가입 신청을 공식화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양국에 나토 군사자산이 배치되면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옛 소련권 군사ㆍ안보협력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는 (나토 가입을 신청한) 핀란드, 스웨덴과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따라서 그들의 나토 가입이 그 자체로 러시아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라며 “하지만 이 국가들로 나토 군사자산이 배치되면 당연히 우리의 대응 반응을 초래할 것이다”라고 했다.

두 국가가 나토에 가입하려면 나토 30개 회원국과 이들 나라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나토 회원국 대다수가 양국 가입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터키가 긍정적인 입장이 아니라고 밝힌 것이 장애물로 거론되고 있다.

페테르 훌트크비스트 스웨덴 국방부 장관은 이날 현지 공영 방송 SVT에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터키에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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