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망자 3만 명 넘을 수도"..당장의 의료지원 시급

김평정 입력 2022. 5. 1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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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망자 3만 4,540명 예측..보수적 추정치"
"北 오미크론 유행, 4월 중순 시작 추정"
정부 "北, 무증상 감염 못 가려내 통제 어려워"

[앵커]

북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만 명을 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또, 2∼3일이 지날 때마다 환자 수가 두 배씩 기하급수적으로 늘어온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의료지원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그동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신을 맞지 않으면 사망률이 올라가는데 홍콩에서 오미크론 유행 시기 80세 이상 고령층 사망률을 조사했더니 접종 미완료자가 완료자보다 6배가량 높았습니다.

이와 같은 홍콩의 백신 미접종자 사망률을 북한 인구에 적용해보니 사망자가 3만4천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마저도 보수적으로 계산한 추정치입니다.

[오명돈 /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 홍콩은 의료 인프라가 북한보다 더 낫고 유행이 모두 지나기 전까지 모은 데이터라 사망률 수치가 조금 낮게 집계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3만 4,540명은 보수적인 추정치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산소 투여나 폐렴 치료가 필요해 입원해야 하는 환자는 현재 3만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일본의 연령별 입원 환자 데이터를 북한 인구에 대입했더니 환자 10만 명당 입원 환자는 5,400명 나올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입니다.

북한 인구의 30%가 감염되면 42만 명이, 50%가 감염되면 70만 명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전망입니다.

북한에서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된 시점은 지난달 중순으로 분석됐습니다.

홍콩에서 환자가 2배로 느는 '더블링' 주기가 3일이었던 걸 고려해, 북한에 더블링 기간을 3일로 적용하면 지난달 15일 환자 수가 1,213명, 2일로 더 짧게 적용하면 37명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의료지원이 지금 당장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문진수 / 서울대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 소장 : 민간단체 협력 중심의 지원이 가능합니다. 양자 협력도 정부가 직접 하는 데 있어서 북한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기 때문에 민간단체를 지원하면서 2천 년대 초반에 있었던 프로세스 등을 벤치마킹해서….]

정부도 북한이 발열자 중심으로 환자를 진단해 훨씬 많을 무증상 감염자를 가려내지 못하는 만큼 감염 전파를 통제하기 어려운 상태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오히려 대북 신뢰와 남북 갈등 해소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당장은 정치적 조건을 빼고 인도주의적 원칙을 통해 실질적 상황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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