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성폭력 당했다"..정의당 강민진 前청년정의 대표 폭로

박양수 2022. 5. 16. 22: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완주 의원이 '성 비위 의혹' 사건으로 16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결의로 제명된 가운데 정의당에서도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정의당에서 활동했던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당내 인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 전 대표 "작년 모 시도위원장, 허벅지 신체접촉해"
"여영국 전 대표에 알렸으나 '경고할테니 발설 말라' 반응" 주장
"당시 충격으로 정신과 병동 입원하기도"
청년정의당 강민진 전 대표 <연합뉴스>

박완주 의원이 '성 비위 의혹' 사건으로 16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결의로 제명된 가운데 정의당에서도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정의당에서 활동했던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당내 인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강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열린 전국 행사의 뒤풀이 자리에서 모 광역시도당 위원이 제 허벅지에 신체접촉을 했다"며 "잊어보려고 해봤지만 불쾌한 감정을 주체하기 어려웠다. 이 일을 여영국 대표 등에 공식적으로 알렸으나, 여 대표는 '해당 위원장에게 경고하겠다, 이 일에 대해 발설하지 말라'고 결론을 지었다"고 밝혔다.

강 전 대표는 "저는 해당 위원장으로부터 사과문을 받고 그것을 수용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다"며 "이후 저는 광역시도당 위원장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되도록 피하려고 했고, 해당 지역 당원의 연락이 오기만 해도 불안했다"고 호소했다.

정의당은 해당 위원장을 6·1 지방선거 후보 중 하나로 공천했다고 한다.

강 전 대표는 "제 사건에 대해 당 대표나 사무총장이 인지하고 있었지만 제 의사를 한 번도 묻지 않은 채 당은 그를 지선 후보로 공천했다. 며칠마다 한 번씩 제 휴대폰으로 그의 선거운동 홍보문자가 오고, 그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고 했다.

그는 또 "청년정의당 당직자 A씨로부터도 성폭력을 당했다"며 "지난 3월 제가 당직자들에 '대리운전' 등을 시켰다는 왜곡된 주장이 보도된 이후 A씨는 도와주겠다며 접근해서는 은근한 위협을 느끼게끔 했다. 며칠 전 그를 정의당 당기위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강 전 대표는 "당시 충격으로 자살을 결심했다가 정신과 폐쇄병동에 입원하는 등 이미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었고, 성폭력은 저를 벼랑 너머로 밀어버리는 행위였다"며 "성폭력 피해 상황에서 맡았던 냄새가 코끝을 떠나지 않고 제 몸이 혐오스러워 한참을 고통스러워야 했다. "저뿐 아니라 가족들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적었다.

강 전 대표는 자신이 당직자들에게 운전을 시키는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해당 의혹을) 주장한 당직자는 정작 운전할 줄 모른다"며 사실관계를 부인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강 전 대표가 가해자로 지목한 위원장을 공천했다는 점에 대해 "성범죄나 징계를 받아야 할 사안 등을 모두 고려해 심사가 진행됐다. 정해진 규정대로 처리했다"며 "기존의 공천심사 관련해서 최종적으로 다시 확인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여 대표가 '발설하지 말라'라고 한 것에 대해선 "강 전 대표가 비공개로 관련 사안을 논의해달라고 해서 나온 말이고 와전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