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지역화폐로? 1석2조의 자원순환가게

박은주 2022. 5. 1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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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대면 생활이 자리 잡으면서 재활용 쓰레기양도 덩달아 늘어 골칫거린데요.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면 지역 화폐도 받을 수 있는 1석 2조의 장소가 있다고 합니다.

박은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카트 가득 재활용품이 담겼습니다.

패트병과 박스 등을 꺼내 무게를 잽니다.

재활용 쓰레기를 지역 화폐로 보상해주는 이곳, 자원순환가게입니다.

투명 패트병은 개당 10원 알루미늄 캔은 kg당 600원입니다.

단, 제대로 비우고 헹구고, 분리해야 합니다.

[박영선/경기 성남시 정자동 : "엄마랑 같이했을 때 조금 불편하고 힘들기도 했는데 이렇게 환경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기도 했어요."]

이렇게 모인 금액은 한 달에 한 번 지역 화폐로 받습니다.

[백서연/경기 성남시 자원순환과 팀장 : "상품권으로 지급하면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고 시민들의 참여도 더 유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시청 앞이나 마트 주차장 등 길목에 위치해 접근성도 높였습니다.

일부 지역엔 자판기 같은 무인 기계도 있어 시간 상관없이 이용도 가능합니다.

[오세련/경기 성남시 정자동 : "분리수거 왔다가 마트 들려서 장보고 편하게 집에 갖고 올 수 있어서 유용한 것 같아요."]

처음엔 쓰레기장 같아 거북함도 있었지만, 이제는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습니다.

[송영미/자원순환 활동가 : "엄마가 딸 자녀를 데리고 와서 이제 분리 배출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교육도 하고..."]

인근 유치원에선 아이들과 모은 지역 화폐로 기부 활동도 벌입니다.

[박수연/신흥동성당 부설 성모유치원 교사 : "'북극곰을 위해서 쓰고 싶어요'라고 하든지...아니면 12월에는 불우이웃을 위해서 기부하고 싶다는 친구들이 있어 가지고..."]

지난 2019년 성남시가 지자체 중 처음 시작한 자원순환가게는 2,700여 가구가 3,700여만 원을 받아가고 40여 개 지자체가 벤치마킹했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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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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