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희망 싣고 우주로..'초소형 위성' 역할은?
[앵커]
소복이 쌓인 눈 위에 남은 검은 포탄 자국, 또 장갑차들이 줄지어 이동하는 것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세계에 알린 이 사진들은 모두 미국의 민간 위성이 찍은 것들입니다.
또 러시아가 통신 시설을 파괴해도 미국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는 연결이 가능했습니다.
우리 생활 곳곳에서 유용한 인공위성을 우주로 쏘아올리려면 발사체가 필요하죠.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가 한 달 뒤 6월 15일 두 번째 비행에 도전합니다.
특히 이번에는 우리가 만든 실제 위성까지 싣고 갑니다.
신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누리호에 실릴 인공위성 '미먼'입니다.
가로 세로 10cm, 높이 30cm.
초소형입니다.
'미세먼지'의 줄임 말인 미먼이라는 이름이 말해주듯이 세밀한 대기 측정이 우주에서 해야할 임무입니다.
[강대은/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 박사과정 : "더 낮은 고도에서 더 좋은 해상도를 가지고 이게 구름인지 먼지인지 구분을 해주는데..."]
모형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 때와 달리, 이번 누리호에는 미먼 등 실제 위성 5기가 동행합니다.
백두산 천지의 분화 징후를 관측할 '스텝', 대기의 흐름을 통해 지진해일을 감시할 '스누그라이트', 한국의 지형을 탐색하고 측정하는 '랑데브'.
모두 국내 대학 연구진들이 자체 개발한 초소형 위성입니다.
[박상영/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 교수 : "대학교에서 전문적으로 큐브위성(초소형 위성)을 직접 개발하고 또 경험을 쌓음으로써 우리나라 국가 우주 개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을 마련할 수가 있죠."]
성능검증위성이 초소형 위성들을 안고 700km 저궤도에 안착해 분리시키면 각자의 임무에 돌입합니다.
임무 수행 기간은 6개월에서 최대 1년.
성공할 경우 국내 저궤도 위성 산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한상현/'AP 위성' 연구실장 : "향후 다양한 소형 위성에 대한 수요가 예측이 되고요. 또 위성 산업의 많은 확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누리호는 1단과 2단의 결합을 마치고 현재 위성 탑재와 3단 결합만을 남겨뒀습니다.
최종 성능검사를 마친 누리호는 이 같은 형태로 1,2,3단이 결합된 뒤 발사 하루 전, 이 이송차량에 실려 발사대로 옮겨집니다.
과기정통부 발사관리위원회는 다음달 15일 기상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발사 시간을 확정합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황종원/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서수민 최창준
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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