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강조했지만..'한동훈 임명' 등 곳곳 뇌관
[앵커]
정치부 박민철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16일) 윤 대통령 시정연설의 핵심은 협치라고 봐야겠죠?
하지만 쉽지 않아보이는데요.
[기자]
네, 인사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대통령이 협력 요청하기 전에 '인사참사' 부터 사과하고 결자해지해야 한다는게 민주당 입장인데요.
특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민주당 기자간담회에선 이런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두루미가 여우를 초대해 놓고 자기가 먹기 좋은 호리병에 음식을 내놓은 이솝 우화를 예로 들면서 국민과 야당 앞에 내놓는 메뉴가 한 후보자여선 안된다고 했습니다.
채널A 사건 관련 피의자인데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된 거다, 자녀 논문 대필 의혹 등 도덕적 흠결도 여전하다는 주장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앵커]
대통령실은 여기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네, 저희가 취재해 봤는데, 이르면 내일(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할 거 같습니다.
청문회까지 했지만 '문제 없지 않느냐'는 판단입니다.
청문보고서 채택이 안 된 김현숙 여가부 장관도 곧 임명될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끝까지 고심하는 기류입니다.
[앵커]
민주당이 오늘 윤 대통령과 강 후보를 고발했죠? 이건 무슨 얘긴가요?
[기자]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전화를 해서 '왜 김은혜 후보를 공격하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강용석 경기지사 후보가 주장한 게 언론보도로 알려진 건데요.
민주당은 당선인의 선거개입이라면서 윤대통령과 강 후보를 모두 고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강 후보와 통화한 적 없다, 짧은 입장을 냈습니다.
윤 대통령 출퇴근 시간을 놓고도 '지각이다' '가짜뉴스다' 민주당과 대통령실 사이 공방을 벌였구요.
내일 국회 운영위가 열리는데, 여기서도 대통령 출퇴근과 비서관 인사 문제 등을 놓고 격돌이 예상됩니다.
[앵커]
모레(18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여야 의원들 모두가 참석할 거라구요?
[기자]
네, 윤 대통령은 모레,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열차를 타고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합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도 제창할 거라고 하는데 민주당 의원들도 대부분 한자리에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 일종의 통합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되는데, 그럼에도 당분간 초당적 협력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영상편집:박은주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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