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박남춘, 서로 '네탓' 난타전..이정미 "극단적 대결정치 멈춰야"

김동영 입력 2022. 5. 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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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16일 오전 인천 중구 SK브로드밴드 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인천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정의당 이정미가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5.16.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인천시장 여야 후보들이 TV 토론회에서 지역 내 정책과 현안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16일 오전 10시께 SK브로드밴드 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인언론인클럽·인천경기기자협회 주최 인천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지역 내 정책과 현안에 대한 엇갈린 시각을 보이며 날을 세웠다.

이날 토론회는 공직선거법 제82조에 따라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 정의당 이정미 후보 등 3명의 후보자가 참석한 가운데 ▲후보자들의 모두 발언 ▲사회자 개별 질문 ▲기자 공통 질문 ▲후보자 주도권 토론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사전 추첨을 통해서 정해진 순서에 따라 첫 말문을 연 박남춘 후보는 “지난 4년 살고 싶은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쉼 없이 달려왔다”며 “빚더미 부채 도시에서 재정 최우수 도시로 거듭났고, 서울을 제치고 당당히 도시경쟁력 1위에 인천을 만들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룬 성과가 폄하되고 훼손되지 않도록 인천의 자부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후보는 “(인천시장 시절) 자고 일어나면 하루 이자만 12억이었던 처참한 현실을 극복해 인천시를 정상 도시로 만들었다”면서 “계층 간 균형 발전 또 지역 세대 간 균형 발전을 통해서 인천이 꿈을 키워가는 도시가 돼야한다. 저는 반드시 300만 시민과 함께 꿈을 키워가는 새로운 인천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이정미 후보는 “인천은 이미 세계로 가는 도시 미래로 가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으나, 정치만 변방에 머물러 있다”며 “지난 대선 시기에 해묵은 논쟁이 다시 소환돼서 지방선거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기 때문에 이제 새로운 인물이 새로운 구상으로 인천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오직 인천 시민의 선택으로 탄생하는 대한민국 최조 여성 시장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현직 인천시장들은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를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박남춘 후보는 “유 후보가 2016년이면 끝나는 서울 수도권 매립지를 2025년까지 연장해주고, 그것도 모자라 단서 조항을 붙여서 대체 매립지를 찾지 못하면 더 쓰게 해줬다”면서 “이러한 난항 속에서도 2026년부터는 생활쓰레기 매립이 불법이 됐고, 2025년부터는 건설폐기물이 반입되지 않는 이런 결실을 이뤄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정복 후보는 “우선 박남춘 후보는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다. 지난 토론 때도 4자 합의 내용을 몰랐다”며 “대체 매립지가 없는 자체 매립지가 어떻게 매립이 종료되는가. 유정복이 해 놓은 대로 하면 제 성과가 되기 때문에 그것은 하지 않고 오로지 엉뚱한 주장만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정미 후보는 “쓰레기 폐기물의 발생지에서 그것을 처리해야 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며 “인천시만 자체 매립지를 만든다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누가 당선이 되든 상관없이 인천 시민을 위해서 함께 일을 추진해 나가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두 후보님들께도 타 경기도 서울의 후보님들과 이 문제에 대한 합의를 해가지고 오면 좋겠다”고 했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16일 오전 인천 중구 SK브로드밴드 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인천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정의당 이정미가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5.16. dy0121@newsis.com


‘인천발 KTX’ 부분에서도 유 후보와 박 후보는 엇갈린 견해를 내놓았다.

박남춘 후보는 “2018년 2월 유정복 후 재직 기간 당시 이미 ‘인천발 KTX 사업’이 늦어진다고 국장들이 보고를 했다”며 “철도가 아이들 장난이 아니지 않습니까. 3년 만에 완공된다는 것이 그게 상식적으로 시민들이 이해하실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유정복 후보는 “인천발 ktx 사업의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며 “인천발 ktx 사업은 새로 공사를 하는 게 아니라 수원 어천역 부분만 접속하면 된다. 지금 박남춘 후보는 내용을 전혀 모르면서 생패를 부리고 있다”고 일침을 날렸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전현직 인천시장의 신경전은 이어졌다.

유정복 후보는 “토론회를 통해서 어떤 것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인지를 가려야만이 우리의 미래를 제대로 만들어갈 수가 있다. 박남춘 후보가 얘기한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며 “시민을 이용하는 사람이 돼서는 결단코 안된다. 잃어버린 4년을 되찾고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박남춘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전 현직 시장이 맞붙는다. 각각의 성과를 비교하면 누구를 택할지 아마 쉬우실 것”이라며 “공약 이행평가 최고 등급을 2년 연속 받았던 저를 잃어버린 4년이라고 C등급을 맞은 후보께서 폄하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시작도 완성도 박남춘이 해내겠다”고 되받아 쳤다.

이정미 후보는 “이제 극단적인 대결 정치는 멈춰야 한다. 인천 시민들의 삶을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서로를 헐뜯고 부정하기보다는 잘한 것은 서로 승계하고 인천시 정부부터 협력과 협치의 길을 열어야 한다”며 “이정미가 중심을 잡고 협치의 균형추가 돼 인천 시민들을 향해서 정치가 제대로 작동되면 엄청난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100조 시대 제2경제도시·원도심 혁신·경인전철 지하화·뉴홍콩시티 60만 일자리 10만 창업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더큰e음 경제 100조 도시완성·도심마다 역세권 동네마다 랜드마크·전국 최초 0세~12세 완전무상돌봄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돌봄 체계 구축 복지일자리 창출·녹색발전도시 국제교류 중심도시·공공의대 설립 등 공공의료 강화 등의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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