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귀공자에서 라트로 개척자로 [인터뷰]

박상후 기자 2022. 5. 1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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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트로트 귀공자 한강이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쉽고 따라 하기 쉬운 노래 대신 라틴과 트로트를 접목한 '라트로' 장르로 아무도 걷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나선다. 맨땅에 헤딩하는 그의 과감한 도전정신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응원을 자아낸다.

KBS2 '전국트롯체전'을 통해 발표한 '술한잔' 이후 1년 만에 컴백한 한강은 "아마 다들 오랫동안 기다리셨을 것 같다. 팬들이 원하는 방향이 있었을 텐데 아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남아 있으니 힘내라는 마음에 경쾌한 리듬의 음악을 준비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3일 발매된 새 싱글 '띠아모'는 정열적인 삼바 리듬의 라틴장르와 트로트를 접목한 일명 라트로(라틴+트로트) 음악으로 뜨거운 사랑을 표현하는 곡이다. 삼바 리듬의 열정적인 사랑을 노래한다.

특히 김호중의 '할무니', 진미령의 '미운사랑'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한 송광호 작곡가와, 은가은의 '티키타카', 조정민의 '레디큐'를 작곡한 신예 김철인 작곡가가 합작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한강은 "'띠아모'는 이탈리아어로 '사랑해'라는 뜻이다. 라틴과 트로트의 만남은 처음일 거다. 듣자마자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듣지 못하는 음악이다. 들으면 남미 해변가에 온 기분이 느껴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음악 자체가 외국적이어서 이질감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멜로디만 놓고 보면 한국적인 느낌이 강하다. 많은 분들이 들었을 때 따라 부르기 쉽다는 생각을 하실 것 같다. 많이 좋아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강은 "제가 진행하는 라디오에 가수 한혜진 선배가 게스트로 출연했던 적이 있다. 당시 저의 춤과 노래를 보고 한혜진 선배가 '춤을 잘 추는 친구'라고 하더라. 댄스곡을 받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이후 송광호 작곡가를 직접 연결해주셨다. 덕분에 저와 잘 어울리는 곡이 탄생했던 것 같다"라고 '띠아모'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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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은 '띠아모'를 녹음했을 때 전작들과 사뭇 달랐다며 "가이드를 처음 받고 편안하게 가녹음을 먼저 떴다. 근데 작곡가 님이 너무 잘 불렀다고 칭찬해주시더라. 거의 건들지 않고 갈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놀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보통은 몇 번 불러보면서 곡에 담긴 색깔을 표현하고자 노력한다. 처음 불렀을 때 제 매력이 잘 묻어났던 것 같다. 저 역시 제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대표님도 보고 나서 정말 의아해하셨다"라고 덧붙였다.

한강은 "사실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는 건 제 스타일이 아니었다. '미스터트롯', '트롯전국체전'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부분을 보여드려야 하니까 변신한 거다. 이런 풍의 노래를 곧 잘하는 모습을 칭찬해주셔서 이제는 제 색깔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강은 '띠아모'의 리스닝 포인트로 '안무'와 '가사'를 꼽았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는 간주에 삼바 리듬이 가미된 커플 댄스가 있다. 여성 댄서와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중독성 있는 포인트 안무들이 많아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사도 인상적이다. 노랫말 중에 '아모르 마지아 띠아모'라는 구간이 있다. 마지아는 매직이다. 마법 같은 사랑의 뜻을 담고 있다. 처음 듣는 단어일 수 있지만 입에 착 달라붙어서 작곡가님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독특한 추임새도 제 의견을 많이 반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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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시절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는 30대에 트로트 가수의 꿈을 키웠다며 "원래 어렸을 때부터 가수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근데 용기가 나지 않더라. 나보다 훨씬 잘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를 만나게 돼 가요계에 발을 딛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한강은 "당시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인 가수 데뷔 준비를 했다. 근데 사기 아닌 사기를 당해서 금전적인 피해도 봤다. 시간을 낭비하는 등 위기가 오니까 가수에 대한 꿈이 더 간절해지더라. 무조건 성공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부모님을 찾아볼 면목이 없어서 명절에 내려가지 못했던 한강은 주저앉지 않고 꾸준히 노력했다. 이후 KNN의 '골든마이크',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두각을 나타냈으며, KBS2 '트롯전국체전'에서 장르를 가리지 않는 소화력을 보여주며 결승에 올라 TOP8으로 정점을 찍었다.

한강은 다수의 오디션 출연으로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경연 특유의 긴장감이 있다. 틀리지 않고 제가 준비한 무대를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이런 부분을 겪다 보니 단련이 돼 지금은 무대에서 관객들과 여유 있게 소통하며 즐기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대매너는 갑자기 나오는 게 아니다. 쉬워 보이지만 이걸 하기까지 많은 게 필요하다. 돈 주고 못 사는 경험을 나는 겪은 거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점점 좋아지는 모습이 보여서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강은 자신의 목표에 대해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지금처럼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장르에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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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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