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BBMAs 6년 연속 수상의 의미 [가요공감]

황서연 기자 2022. 5. 1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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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6년 연속 수상에 성공하며 '21세기 팝 아이콘'이라는 이름 값을 톡톡히 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2022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가 열렸다. 방탄소년단은 컴백 준비로 인해 현지 시상식에 불참했지만, '톱 듀오/그룹',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셀링 송'까지 총 3개의 트로피를 거머 쥐었다.

올해 방탄소년단은 '톱 듀오/그룹',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셀링 송'를 비롯해 '톱 빌보드 글로벌 아티스트/미국 제외', '톱 빌보드 글로벌 송/미국 제외', '톱 록 송'까지 총 6개 부문에 올랐다. 이 중 '톱 셀링 송'에서는 빌보드 10주 1위를 기록한 '버터(Butter)'와 마찬가지로 1위를 기록했던 '퍼미션 투 댄서(Permission to DAnve)' 두 곡이 경합해 '버터'가 수상하는 '나 자신과의 싸움'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뮤직 어워즈' 입성은 지난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 2017년 '봄날'의 연이은 흥행으로 미국 시장에서도 팬덤을 키워가던 방탄소년단은 현지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그해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 수상의 쾌거를 안았다. 이는 해당 부문이 신설된 후 수년 간 상을 독식하던 저스틴 비버를 꺾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방탄소년단은 현지 시상식에도 참석해 미국 시장에 자신들의 존재를 알렸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매년 승승장구하며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안방처럼 드나 들었다. 2018년에는 '페이크 러브(Fake Love)' 컴백 무대를 시상식에서 최초로 선보였고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톱 소셜 아티스트'를 비롯해 본상 격에 해당하는 '톱 듀오/그룹' 부문을 처음으로 수상해 연일 높아지는 현지에서의 인기와 음악성을 동시에 인정 받았다. 2020년에는 '톱 소셜 아티스트', 2021년에는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흥행에 힘입어 '톱 셀링 송',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를 비롯해 '톱 듀오/그룹', '톱 소셜 아티스트' 4관왕을 기록했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이 사실상 사라진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와 동일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년 간 '버터', '퍼미션 투 댄스' 등 메가 히트곡을 내놓은 방탄소년단이 여전히 미국 현지에서 흔들리지 않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6년 간 총 12개의 트로피를 받은 이들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 역사상 최다 트로피를 받은 그룹이라는 새로운 기록도 추가하게 됐다.

이러한 성과가 마냥 지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빌보드에서도 여러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독식하면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폐지를 비롯해, 올해부터는 빌보드 차트 순위를 메길 때 4건까지 인정하던 1인당 다운로드 구매를 1건만 인정하기로 하는 등 또 한 번 방탄소녀단을 비롯한 K팝을 견제하고 있는 듯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결국은 팬덤의 인기 외에도 다수의 현지 대중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음악성이 요구될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은 6월 10일 11개월 만에 신보 '프루프(Proof)'를 발표한다. 앤솔로지 형태의 이번 앨범은 방탄소년단의 지난 9년 활동을 3장의 CD에 집약한다. 기존의 타이틀곡 모음, 멤버들의 솔로·유닛곡 모음, 데모 음원까지 더해져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깊이를 보여줄 앨범으로 주목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행보가 현지 음악시장에 또 한 번 반향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지, 6년 간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음악 시장에 굳건히 뿌리를 내린 이들의 저력이 드러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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