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서 '전동차 성추행' 시 구절 윤재순에 첫 공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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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전동차 내 성추행을 옹호하는 듯한 시를 쓰고,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로 징계성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인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을 향해 여당 지도부에서 처음으로 공개 비판이 제기됐다.
이 대표는 해당 의혹을 두고는 "(윤 비서관이 성 비위 의혹로) 중징계가 아닌 가벼운 경고 처분을 받은 건 해당 기관에서 당시 상황을 참작해 내린 판단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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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일자 지선 악재 차단 포석
'거취 문제'까지 연결 짓진 않아
정호영 두곤 "대통령이 결단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비서관이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했던 여러 표현은 지난 20여 년간 바뀐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일반적인 국민들의 시각과 큰 차이가 있다”며 “국민께 충분히 사과하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문제 삼은 윤 비서관의 시는 2002년 11월에 출간된 시집에 실린 ‘전동차에서’란 제목의 시다.
이 시의 “전동차에서만은 / 짓궂은 사내아이들의 자유가 / 그래도 보장된 곳이기도 하지요”, “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밀쳐보고 / 엉덩이를 살짝 만져보기도 하고”, “그래도 말을 하지 못하는 계집아이는 / 슬며시 몸을 비틀고 얼굴을 붉히고만 있어요”란 구절을 두고 ‘성추행을 당연시 한다’는 등의 지적이 나왔다.
윤 비서관이 검찰 공무원으로 재직할 때 두 차례 성 비위로 경고 등의 처분을 받았다는 의혹도 그가 비서관에 임명된 뒤로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해당 의혹을 두고는 “(윤 비서관이 성 비위 의혹로) 중징계가 아닌 가벼운 경고 처분을 받은 건 해당 기관에서 당시 상황을 참작해 내린 판단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비서관이 사과만 하면 될 일인가’라는 질문을 받고는 “20여년 전 인식이 현재까지 유지된다면 직무수행이 어렵다. 그렇기에 그 인식이 달라졌음을 보여주고 그때 생각이 잘못됐음을 명백히 드러내는 유감 표명이 있은 뒤 성실하게 업무 수행을 했으면 하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표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선 “전염병 관리와 보건 업무의 최고 사령탑인 복지부 장관 임명이 늦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정 후보자를) 국민 눈높이에서 아직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임명이든, 다른 방법이든 빠른 판단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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