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라노] NFT아트가 돈이 된다고?
뉴스레터 ‘뭐라노’의 마스코트 ‘라노’입니다. 요즘 미술계의 대세는 대체불가토큰으로 불리는 NFT. NFT 거래 플랫폼인 ‘오픈씨’의 월간 거래금액은 7조 원대라고 해요.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 물성도 없는 NFT 아트에 왜 이리 관심이 많은 걸까요. 라노가 디지털 아트와 NFT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3일 개막한 아트부산 2022에 다녀왔어요. 다양한 작품 감상은 물론 전문가 강연도 들을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 어땠냐고요? “NFT가 돈이 된다”는 말에 더는 의문을 갖지 않게 됐어요. 왜 태세 전환을 했는지 풀어보겠습니다.

NFT아트를 이해해 보겠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벡스코 전시장에 들어선 라노. 주연화 홍익대 교수가 진행하는 ‘NFT아트의 등장과 이슈’ 강연장으로 들어섰습니다. 강연에서 배운 내용을 라노가 설명해 볼게요!
우선 NFT의 가장 큰 특징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할 수 있다는 거예요. 디지털 형태로 존재하는 무언가에 이름표를 떡하니 붙일 수 있는 기술이 NFT인 거죠! 주 교수는 기술로서만 존재하던 NFT가 마침내 디지털미술을 만나 폭발적인 시장을 형성했다고 설명합니다.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NFT가 디지털 작업을 하는 예술가에게 끼친 영향을 설명하는 대목이었어요. NFT가 등장하기 전에도 디지털 작업을 하는 예술가들은 많았어요. 그런데 디지털 작품을 전시할 기회가 별로 없었대요. 그렇다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려니 누군가 ‘무단 복제’ 할 수도 있었죠. 디지털 예술을 본업으로 삼기엔 여러모로 쉽지 않은 환경이었던 셈.
이때 NFT의 등장으로 마침내 디지털 작품에도 ‘원본’의 개념이 등장하게 됩니다. 주 교수는 “미술 작품에 대한 소유 욕구는 원본성·희소성에 기반한다”고 설명하는데요. NFT 덕분에 디지털 작품도 ‘원본성’을 가지게 되면서 소장 가치가 올라가게 됩니다. NFT 아트는 재판매 될 때마다 원작자에게 로열티가 지급되기 때문에 쏠쏠한 수익원이 된다고 해요.
특히 NFT아트는 원본을 쪼개 여러 사람이 지분을 소유하는 ‘조각투자’도 흔하게 이뤄집니다. 최근에는 벨베데레 미술관이 클림트의 키스 작품을 1만 개의 조각으로 쪼개 각 1850유로에 판매했습니다. 배우 전혜빈은 해당 작품의 NFT를 1조각 샀다는 사실을 SNS에 밝히며 “이왕이면 입술 부분이 당첨됐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혼자서라면 엄두도 안날 고가의 작품도 ‘조각투자’를 통해 지분을 소유할 수 있다 보니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은 MZ세대들은 조각 투자를 이용해 아트테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NFT아트에 대한 맥락을 이해했으니 이제 작품을 즐길 차례. 라노는 나무꾼으로 보이는 인물의 몸에 꽃도 폈다가 불도 타오르는 듯한 영상이 재생되는 NFT아트 앞에 멈춰 섭니다. 비주얼 아트의 절대 강자로 꼽히는 대만계 아티스트 제임스 진 작품인데요. 큐레이터에게 작품 설명을 요청하니 “소년이 자신의 몸을 불태웠다가 자연과 다시 하나가 되는 일련의 과정을 작품에 담았다”면서 “아트부산2022가 개막한 날 바로 판매됐다”고 합니다. 이어 “물성의 유무를 떠나 어떤 형태의 작품이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예술계에 형성되고 있는 거 같다. 특히 NFT아트는 위조 논란이 일어날 수 없다는 점에서 구매자들이 소장 가치가 높다고 판단하시는 거 같다”고 덧붙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NFT아트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관람객에게 슬쩍 다가가 물어봤습니다. NFT아트를 실제로 구매한 경험이 있는 전경록 씨는 NFT를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비유했습니다. “누구나 복사하고 공유하던 영상도 NFT가 접목되면 ‘이제 이 아트는 누구 거다’는 등기부가 생기는 셈입니다. 소유권이 인정되면 뭐든 가치가 상승하는 법이죠.”
NFT 아트에도 아직 해결 못한 숙제도 많다고 해요. 특히 원작자 동의 없이 제3자가 작품을 NFT화 했을 때 저작권 갈등이 빚어집니다. 미술관이 원작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것을 NFT로 등록했을 때 판매 수익은 배분은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논란거리입니다.
오늘은 뉴스에선 자주 등장하고 있는 NFT아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독자님들께서 ‘NFT아트 별로 어렵지 않네!’라고 생각하셨다면 라노의 작전은 대성공! 다음 주 와이라노는 부산이 낳은 세계에서 알아주는 멋진 밴드가 출연합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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