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민주당이 독식한 강동구, 현 구청장 무소속 출마가 준 '변수'

김기범·강정의 기자 입력 2022. 5. 16. 20:57 수정 2022. 5. 1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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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강동구청장 선거 구도는 14년 동안 이 지역 선거 승리를 독식해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를 뒤집으려는 국민의힘 후보, 현 구청장인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 등의 3파전 양상이지만 막판 단일화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전에는 서울시의회 의장 출신의 양준욱 민주당 후보(64·왼쪽 사진), 국민의힘 강동갑 당협위원장 출신의 이수희 국민의힘 후보(51·가운데), 현 구청장인 이정훈 무소속 후보(54·오른쪽) 등 3명이 입후보했다.

세 후보 모두 지역 기반은 탄탄한 편이다. 양준욱 후보는 강동구에서 2차례 구의원과 3차례 시의원을 역임하는 등 20년 동안 지방자치에 관여해 왔다. 이수희 후보는 2020년 총선에서 이 지역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시의원으로 두 차례 당선된 뒤 구청장이 된 이정훈 후보는 지난해 9월 아내 폭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제명 의결을 한 직후 탈당계를 제출, 이번 선거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세 후보는 쓰레기소각장과 수소발전소 설치 반대, GTX-D 노선 유치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크게 다르지 않은 핵심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강동구의 최대 현안으로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1일 1000t 규모의 쓰레기소각장 후보지로 강동구 고덕·강일지구가 거론된 것에 대한 주민들의 거센 반대 여론과 수소발전소 추가 설치에 대한 주민 반발, GTX-D 노선의 강동구 경유 추진, 원도심인 천호·성내와 고덕·상일 등 신도심의 균형발전 등이 꼽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난해부터 달라진 선거 결과를 근거로 이수희 후보가 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 여전히 민주당 인기가 높다는 분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강동구는 2008년 이해식 전 구청장(현 민주당 국회의원)이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이정훈 후보가 승리했던 4년 전 지방선거까지 민주당이 줄곧 총선, 지방선거 등에서 승리해온 곳이다.

하지만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59.2%를 득표하고, 지난달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51.7%를 득표하는 등의 선거 결과를 근거로 오랜 기간 민주당 강세였던 강동구 분위기가 국민의힘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정훈 후보가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서면서 야권 표가 갈라지는 것도 국민의힘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다만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은 선거 판세를 바꿀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양준욱 후보와 이정훈 후보는 모두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기범·강정의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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