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밀 수출 중단이 드리운 '그림자'

조윤하 기자 입력 2022. 5. 16. 20:54 수정 2022. 5. 1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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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불안 요소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지난 주말 세계 밀 생산 3위 인도가 갑자기 밀 수출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밀 생산 세계 3위인 인도가 밀 수출 중단을 선언한 것이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밀 생산은 줄어드는데 국제 밀값 상승으로 수출이 늘자 내수 부족을 우려해 수출 통제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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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 불안 요소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지난 주말 세계 밀 생산 3위 인도가 갑자기 밀 수출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가뜩이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밀가루, 빵, 라면 가격이 들썩이고 있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밀가루 파는 마트로 나가봤습니다.

<기자>

대형 마트 밀가루 판매대가 텅 비었습니다.

주말 사이 손님들이 몰려들어 물건을 다 사간 것입니다.

밀 생산 세계 3위인 인도가 밀 수출 중단을 선언한 것이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수와 밀가루, 라면 가격이 1년 전보다 10~20% 뛰었는데 앞으로 또 오를까 걱정합니다.

[김은지/서울 강서구 : 아침에 빵 같은 걸 많이 먹으니까, 또 라면도 야식으로 많이 먹으니까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할인하는 품목 찾아서 구매하기도 하고. 좀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인도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밀 생산은 줄어드는데 국제 밀값 상승으로 수출이 늘자 내수 부족을 우려해 수출 통제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국내 밀 공급에는 당분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는 인도산 밀을 거의 수입하지 않는 데다 국내 밀 재고량도 8월 초까지는 여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수출 금지 조치로 국제 밀 가격 자체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오늘(16일)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밀 선물 가격은 한때 6% 가까이 뛰며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도산은 전 세계 수출량의 4% 정도로 미미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생긴 밀 공급 부족을 인도가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자국 보호를 위해 시장 문을 닫으면 연쇄적으로 국제적 위기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식량 보호주의로 돌아선 나라가 23개국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식량 안보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윤태호, CG : 엄소민)

---

<앵커>

조윤하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인도 밀 수출 금지, 시장 영향은?

[조윤하 기자 : 정부 설명처럼 재고가 아직 남아 있어서 밀가루나 빵 그리고 라면 값이 당장 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밀을 주로 미국 그리고 호주, 캐나다에서 수입을 하기 때문에 인도의 수출 중지 조치의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제가 관련 기업에도 좀 전화를 해봤는데요, 당장 사용할 밀가루는 확보를 해놨기 때문에 아직은 좀 여유로운 상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Q. 밀 수입 지역 현재 상황은?

[조윤하 기자 : 그 점이 좀 걱정인데요. 실제로 우리나라가 밀을 주로 수입하는, 그리고 전 세계 수출 2위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 상황이 좀 심각합니다. 전체 50개 주 가운데 30개 주, 그러니까 절반 이상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또 유럽연합의 주요 수출국인 프랑스도 강수량이 적어서 생산량이 아주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7위 수출국인 우크라이나도 역시 아시다시피 지금 전쟁 때문에 올해 농사를 사실 망쳤다고 봐야 하니까 장기적으로는 밀가루값 상승이 예상됩니다.]

Q. 정부 대책은?

[조윤하 기자 : 정부는 밀 비축량이 있으니까 당장 어떤 조치를 취하지는 않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값이 오른다면 이 가격 인상분의 70%는 정부가, 그리고 20%는 업계가 부담을 해서 결국 소비자는 10%만 부담하면 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 방안은 이번 추경안에도 546억 정도 예산이 편성돼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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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752366 ]

조윤하 기자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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