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빅 스텝 배제 아냐"..물가 안정 '우선'

임태우 기자 2022. 5. 1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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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조정하지 않고, 한 번에 두 단계, 즉 0.5%포인트 올리는 것을 큰 걸음에 빗대 '빅 스텝'이라고 부르죠.

오늘(16일) 한국은행 총재가 이 빅 스텝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 달 전 인사청문회 때만 해도 '빅 스텝'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제가 앞으로도 그런 빅 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냐, 그런 걸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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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조정하지 않고, 한 번에 두 단계, 즉 0.5%포인트 올리는 것을 큰 걸음에 빗대 '빅 스텝'이라고 부르죠. 오늘(16일) 한국은행 총재가 이 빅 스텝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핵심 변수는 역시 물가겠지요,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 달 전 인사청문회 때만 해도 '빅 스텝'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김수홍/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19일, 국회 인사청문회) :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빅 스텝을 반대하죠?]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19일, 국회 인사청문회) : 아직까지는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는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제가 앞으로도 그런 빅 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냐, 그런 걸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달까지는 빅 스텝이 필요 없는 상황이었지만, 앞으로는 물가가 얼마나 더 오를지 등을 보고 판단할 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충격 요법인 빅 스텝을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해야 할 만큼 물가 상황이 더 나빠졌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새 정부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어서 빅 스텝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

예상치 못한 빅 스텝 발언에 채권시장이 크게 흔들려 국고채 금리가 줄줄이 올랐습니다.

오는 26일 열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금리를 추가로 올리겠다는 신호를 강하게 줬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스태그플레이션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한미 금리 역전이 발생하게 되면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생각되고요. 이러한 부분들이 빅 스텝 형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은은 빅 스텝 발언 파장이 커지자 원론적 발언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물가와 서민 이자 부담을 모두 잡아야 하는 통화당국의 고민을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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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752367 ]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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