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문화유산위원회 위원장 공석 2년..회의도 無
[KBS 광주] [앵커]
목포 지역에 오래된 건축물 등 문화유산을 조사해 시문화재로 지정하는 목포시문화유산위원회가 조례로 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목포시는 문화유산위원회 위원장이 숨진지 2년이나 됐지만 위원장을 선출하지않고 회의도 한 차례도 열지 않았는데요.
문화도시 선정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광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9년 목포시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목포형무소 합장비 입니다.
일제강점기 목포형무소에서 사망한 사람들을 위해 1917년과 1920년 등 3차례에 걸쳐 합장한 곳으로 독립운동가도 일부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목포시문화유산위원회는 2019년 11월 이비를 시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지금까지 활동이 없습니다.
그 사이 위원장이었던 향토사학자 김정섭 선생이 세상을 떠나 공석이 됐고 위원회 회의를 개최하지 않다 보니 위원장은 2년째 공석입니다.
[정태관/목포문화연대 : "(목포시는) 31개의 목포시 문화유산을 갖고 있어요. 그뒤로 2년 전부터는 전혀 조사도 발굴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 실정이죠."]
목포시문화유산위원회는 지난 2001년 문화유산보호 조례의 일부로 제정돼 운영중이며 대학 역사학자들과 건축가 그리고 시의원 등 지역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손영란/목포시 도시문화재과장 : "문화유산위원회는 상당히 전문적인 부분이잖아요. 멀리 봐야 되는 부분이고 지식도 있어야 되고 하는데 저희가 많이 놓친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목포시의 이런 행정에 무늬만 문화도시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지민/목포대 건축학과 교수 : "사실 목포의 근대유산을 우리가 의외로 모르는게 굉장히 많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여 가지고 잘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목포시가 근대 문화유산을 활용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였지만 정작 이를 발굴하고 평가할 위원회운영은 관심 밖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김광진 기자 (powjn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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